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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5.12.29 아이가 ‘자유학기’라면 부모는 뭘 해야 할까? (10)
창의·인성-논문2015.12.29 06:00

21C 지식정보화 사회에서 요구하는 창의융합형 인재는 인문학적 상상력과 과학기술 창조력을 갖추고 바른 인성을 겸비하여 새로운 지식을 창조하고 다양한 지식을 융합하여 새로운 가치를 창출할 수 있는 사람으로 정의된다(2015 개정 교육과정 총론, 교육부).


손에 잡히는가? 실체가 보이는가? 없다면 마냥 기다릴 수도, 믿고 있을 수만도 없는 노릇이다. 이런 인재가 내 아이라면 어느 누가 욕심나지 않겠는가?

그렇다면 학생들에게 무엇을(What), 어떻게(How) 가르쳐야 할까?

아니다. ‘(Why) 가르쳐야 할까?’라는 문제가 먼저다.

 

선행연구결과 우리나라 교육은 첫째 학력중시·입시위주 교육, 둘째 교육프로그램 부족, 셋째 교사중심의 주입식 강의, 넷째 점수화 ·서열화로 인해 창의성 교육을 저해하고 있다(최상덕외, 2011).

우리나라도 학생들이 창의성과 미래역량을 함양할 수 있도록 노력을 기울이고 있으나 흥미, 자신감 및 행복지수가 낮은 상황이다. 국가교육과정에 창의적 체험활동(´09) 및 학교 스포츠클럽 활동을 도입(´12)하였으나 PISA 2012 결과 전체 65개국 중 수학에 대한 흥미와 즐거움(58), 자신감(62), 청소년 행복지수는 OECD 23개국 중 23(한국방정환재단, 2014)이다. 또한 중학생의 장래희망 없다는 비율(직업능력개발원, ´14: 초등 12.9%, 중등 31.6%, 고등 29.4%)이 초등학생에 비해 급증하는 등 학생들의 꿈과 끼를 키우기 위한 교육으로 전환이 필요한 시점임에 틀림없다.

 

창의적 체험활동은 교과와 상호 보완적 관계 속에서 앎을 적극적으로 실천하고 심신을 조화롭게 발달시키기 위하여 실시하는 교과 이외의 활동으로 초중등학교 학생들이 건전하고 다양한 집단 활동에 자발적으로 참여하여 나눔과 배려를 실천함으로써 공동체 의식을 함양하고 개인의 소질과 잠재력을 계발신장하여 창의적인 삶의 태도를 기르는 것에 목적을 두고 있다. 같은 연장선상에 놓인 자유학기제는 학생들의 시험부담에서 벗어나 학생 참여형수업(토론학습, 발견학습, 탐구학습)운영, 다양한 체험활동(진로탐색 활동, 주제선택 활동, 예술·체육활동, 동아리활동) 참여 등을 통해 꿈과 끼를 찾을 수 있도록 교육과정을 운영하는 제도를 말한다.



우리나라 초중등 교육을 학생들의 꿈과 끼를 키우는 행복교육으로 변화시키는 전기를 마련하기 위해 자유학기제 확산을 교육개혁 핵심과제로 선정하고, ´16년부터 모든 중학교에서 시행하기로 하였다. 이는 교육본질에 충실한 교육과정, 인성교육 중심의 수업과 개인 맞춤형 진로교육을 통해 입시위주의 교육에서 벗어나 학생들의 꿈과 끼를 살려주는 행복교육으로 전환을 말하며 토론실습체험 중심의 중학교 자유학기제를 도입하여 한 학기 동안 중간기말고사의 지필시험을 치르지 않고 다양한 체험학습과정과 결과를 서술적으로 기술하는 것을 말한다. 이러한 과정중심 평가로의 전환을 위해 평가의 목적과 관점은 지금과 달라야 한다. 2015 개정 교육과정은 독일, 호주, 캐나다, 싱가포르, 뉴질랜드 등 여러 나라에서 설계하고 있는 역량중심 교육과정이다. 학생 개개인이 자신의 잠재력을 최대한 계발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학생들이 어떻게, 얼마나 잘하고 있는가에 대한 정보를 획득해서 피드백을 제공해야 한다. 이를 위해 교사는 다양한 평가방법과 도구를 사용하여 모든학생이 참여하여 교육목표를 달성할 수 있도록 평가방법을 다양화해야 할 것이다.

 

예를 들어 독일에서는 9학년(13) 2학기 때 방과 후면 프로필을 써 들고 여기저기 다니면서 직장을 알아보느라 정신이 없다, 10학년 초에 실습을 나갈 회사를 미리 정해야 하기 때문이다. 독일은 10학년을 레알슐압슐루스라고 하여 대학을 가지 않고 직업학교에 입학하는 아이들에게는 졸업 학년이 된다. 이 학생들이 주로 다니는 레알슐레는 10학년이 정규 과정이지만 13학년까지 다녀야 하는 인문계 학교 김나지움에서도 성적이 너무 뒤떨어진다거나 대학 진학을 원치 않는 아이들은 10학년에 졸업할 수 있다. 그래서 10학년이 되면 레알슐레를 다니는 아이들뿐만 아니라 김나지움의 모든 학생들도 각종 기업에서 2주 동안 실습을 해야 한다. 실습은 아이들에게 평소에 자신이 관심 있던 직업이 현장에서는 어떻게 돌아가는지 실제로 일하면서 체험할 수 있는 기회가 된다. 정확한 실습 기간은 2주 동안이지만 프로필을 써서 준비하고 이력서를 내고 면담을 하는 등 여러 과정을 생각하면서 한 학기 내내 이 일에 매달려야 하는 시간이 많다. 실습은 아이들에게 앞으로 자신이 몸담아야 할 사회와 직접 맞닥뜨려야 하는 첫 번째 시험 무대가 된다. 서류를 준비하고 자리를 찾고 기업에 응모하는 일련의 과정을 통해 사회에 적응하는 법을 배우듯이 독일 교육은 결과를 확인하는 것보다는 방법을 찾기 위해 얼마나 노력했는지에 더 많은 가치를 둔다(박성숙, 2010, 꼴지도 행복한 교실, pp.99~101, http://pssyyt.tistory.com/).


또한 덴마크 에프트스콜레(efterskole)도 자유학교의 일종이다. 공립기초학교를 졸업하고 김나지움이나 직업학교로 진학하기 전 거쳐 갈 수 있는 1년 과정의 기숙학교로 전체학생의 약 30% 정도가 자율적으로 희망·참석한다. 교육과정을 살펴보면 음악, 미술, 체육 등 감성교육과 단체 활동 등으로 구성, 구체적인 내용은 각 학교마다 다양하게 운영한다. 직접적인 직업체험보다 감성교육 등을 통한 진로를 모색하고 강조한다. 수업방식은 역할극, 실험, 실습, 프로젝트 수행 등 학생 참여 위주의 수업진행으로 학생의 흥미 제고에 힘쓰고 있다.

 

그럼 부모의 역할은 무엇일까?

앞서 말한 독일의 예에서 부모의 역할은 빠져있다. 원서를 내기에 앞서 한 학기 내내 자기소개서와 이력서 쓰는 법을 학교에서 자세하게 배우고, 스스로 원하는 회사나 상점, 연구소 등에 직접 찾아가 원서를 내거나 우편으로 응모한다. 이런 과정을 통해 아이들은 한 학기 동안 부쩍 성장해나간다. 몇 번의 시행착오는 있겠지만 스스로 방향을 잡아간다. 뒤에서 따뜻하게 바라봐 주는 부모가 있으니까 말이다.

 

교육은 홍익인간(弘益人間)의 이념 아래 모든 국민으로 하여금 인격을 도야(陶冶)하고 자주적 생활능력과 민주시민으로서 필요한 자질을 갖추게 함으로써 인간다운 삶을 영위하게 하고 민주국가 발전과 인류공영(人類共榮)의 이상을 실현하는 데 이바지하게 함을 목적으로 한다(교육기본법, 2008).”

우리나라 교육이념이다. 인재상의 바탕은 널리 인간을 복되게 한다(弘益人間)’는 건국이념에서 출발한다. 그렇다. 정범모(1968)인간행동의 계획적 변화교육(敎育)이라고 정의하였고, 서양에서의 ‘Education’잠재능력과 적성이 잘 발현되도록 밖으로(E) 이끌어 내는 과정(Ducare)’이라고 칭하였다. 우리 아이가 가진 내재적, 외현적 행동을 특정한 방향으로 변화하도록 계획하고 이끌어 내는 과정에서 교육이 완성되는 것이다.

여기서 주목할 점은 내재적, 잠재적이라는 말이다. 교육은 새로운 것을 가르치는 것이 아니요, 더욱이 부모가 나서서 해 줄 수 있는 것도 아니다.

 

그렇다면 우리 아이가 품고 있을 잠재능력을 알아야 할 것이다. 우리민족이 홍익인간 정신을 이어온 것처럼 우리 전통사상에서 창의융합을 찾고자 한다.


우리 민족의 고유한 정서를 이야기 할 때 두 가지가 대립된다.

첫째가 한()이다. 광복 70주년!! 유구한 역사 속에 잦은 외세침략과 나라까지 잃는 슬픔을 견뎌야 했기에 당연히 스며든 정서일지도 모른다.

아리랑 아리랑 아라리요 아리랑 고개로 넘어간다. 나를 버리고 가시는 님은 십리(十里)도 못 가서 발병() 난다.”

여러 가지 해석이 있다지만 들을 때마다 슬픔이 찾아드니 한()많은 세상 설움이 느껴진다.


둘째가 흥()이다.

강강술래 강강술래 개고리 개고리 개골청 방죽아래 왕개골

왕개골을 찾으려면 양팔을 득득 걷고 미라리 방죽을 더듬세

어응 어응어응 어응어응 어라디야

초등학교 4학년 음악시간에 자진모리장단에 맞춰 부르는 강강술래다. 간단한 손동작에 어깨며 고개 짓이며 엉덩이까지 씰룩이는 아이들을 보니 민족정서임에 틀림없다.


()’의 정서가 억눌림, 억울함이라고 하면 한의 정서 반대편에 ()’은 해학이고 신명이다. 우리 민족에게는 반대되는 정서가 서로 밀어내는 것이 아니라, 만나 화합하고 소통하며 어울린다. 서로 반대되는 정서가 뒤섞이고 버무려져 새로운 것을 창조해낼 수 있는 힘을 만들어준다. 이것이 바로 융합이고 통섭인 것이다.

이미 우리 전통에 스며있었다. ‘옆집 아이같았던 인재상이 내 아이에게 가까이 다가오는 순간이다. 이제 끄집어내는 일만 남았다.

 


그럼 여기서 가만히 있으면 불안한 우리나라 부모들에게 할 일을 주겠다.

감히 기다리고, 믿어주고, 지켜봐야 한다고 말해주고 싶다. 아이에게 해 줄 수 있는 것은 오직 사랑, 지지, 격려, 칭찬뿐이다그리고 말해주어라.

지금도 늦지 않았어, 넌 할 수 있다. 엄마는 널 믿는다. 힘들면 언제라도 나에게 와서 쉬려므나!”

 

청소년들에게  자유학기제의  진정한  자유는  쉼,  여유,  여백,  빈둥거림이다.

즐기게  놔둬라춤추게  해라흥얼거리게  해라들썩이게  해라.

얼씨구지화자조오타(좋다)~~~

 

Posted by 백순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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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참 어렵습니다. 자유학기제라...? 대학이 서열화되어 있고 수능이라는 괴물이 도사리고 있는데 SKY라를 괴물이 기득권을 가지고 우리가 남이가라며 마피아가 된 세상인데.... 가능할까요? 제발 교육쇼가 아니기를 바래 봅니다.

    2015.12.29 07:03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 아이들의 꿈과 끼를 살릴 수 있었으면 합니다. 다양한 수업이 진행된다니 긍정적으로 보아야겠지요. 분명 노력하시는 선생님이 계실 거예요^^

      2015.12.29 19:35 신고 [ ADDR : EDIT/ DEL ]
  2. 즐기게 놔두라는 말에 크게 공감합니다.
    빈둥거리는 시간조차 실은 창의성을 돕는 데
    큰 도움이 된다는 것은 빈둥거려 봐야 알겠더라구요.
    남들 눈엔 빈둥거리는 것 같아 보여도
    머리에서는 차곡차곡 창의성이 쌓여가니까요.

    자유학기제라는 것도 생길 정도이면
    앞으로 희망이 보이네요..

    2015.12.29 08:15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 저도 희망적이라고 생각합니다. 처음 시도라 시행착오는 있겠지만 선진국의 예처럼 자리잡아 나가길 바래요^^
      아이들의 잠재력을 이끌어낼 수 있는 시작이길 소원합니다.

      2015.12.29 19:38 신고 [ ADDR : EDIT/ DEL ]
  3. 바람직한 제안이라고 생각합니다
    많은 분들이 공감했으면 좋겠습니다
    백순주님과 같은 학부모들이 많아졌으면 좋겠습니다^^

    2015.12.29 10:37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 부모교육이 필요합니다. 양육환경이 아이들 성장에 큰 영향을 미치니까요. 저도 그렇지만 생각을 실천하는 일이 중요합니다. 저도 잘 하고 있진 못해요, 노력하고 있을 뿐이지요^^

      2015.12.29 19:45 신고 [ ADDR : EDIT/ DEL ]
  4. 좋은경험이네요~ 잘 보고 갑니다~

    2015.12.29 10:41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5. 아이들에게 정말 좋은 교육이 될거 같아요~

    2015.12.29 10:42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