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시 교육2018.11.16 08:03

부모가 낳고 세종이 키운다이번엔 세종이 낳았다

세종시 작은 수왕초등학교의 큰 기적!!

 (제가 1,3기 세종시 교육청 학부모기자단-맘씨들 활동을 열심히 해서 교육감상까지 받았으나 4기 맘씨들이 아니라서 자랑하고픈 우리 학교 이야기가 세종시교육청블로그에 기사탑재가 안 된다네요. 아쉬운 마음에 문닫은 블로그(여기)에 올려봅니다. 답변을 듣기까지 열흘 하고도 이틀이나 걸려서 지난 일이 되었네요)



"전교생 74의 작은 학교로 셋 이상만 모이면 티볼과 야구를 하는 학생들입니다. 이번에도 학생들 스스로 야구동아리를 만들어서 전국대회에 까지 나오게 되었네요. 많이 부족하지만(6학년 6, 5학년 3, 4학년 5, 3학년 1) 따뜻한 응원 부탁드립니다."


세종학교스포츠클럽연식야구대회 우승(다정동 리틀야구장)

 

 학생자율동아리(연식야구부) 담당교사이자 수왕초등학교 혁신부장 이0기 선생님의 팀소개 글이다.

 2018년 제 11회 전국학교스포츠클럽연식야구대회(주최-교육부, 문화체육관광부, 주관-부산광역시교육청, 부산광역시체육회, )대한야구연합회)10. 25()~ 10. 28()까지 기장-현대차 드림 볼파크(부산광역시 기장군 일광면 체육공원 1155)에서 있었다.


 ‘나를 사랑하고 너를 존중하는 행복한 우리학교라는 수왕비전아래 '삶이 곧 배움'인 교육과정을 운영한다교육공동체의 삶(배움)이 지속가능하도록 생활생태계(교육의 삼주체, 지역사회, 자연)와 조화를 이루며 함께 성장해가는 과정 속에서 '새로운 학교, 행복한 아이들(세종교육비전)'로 재탄생되었다.

 학교는 미래의 행복이 아닌 지금 행복한 곳이다시키는 대로가 아닌 하고 싶은 것을 하는 곳이어야 한다. 작은 학교이면서 전원학교, 혁신학교인 수왕초가 2018 세종스포츠클럽(연식야구여자티볼)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해 전국대회에 출전하게 되었다강당이 없어 비가 오거나 미세먼지농도가 높은 날을 빼고는 운동장에서 너···동생 할 것 없이 아이들끼리 어울려 즐기고 있는 스포츠이기에 천명이 넘는 학교들을 제치고 금메달을 거머쥐었다.


세종학교스포츠클럽여자티볼(수왕초 담당교사 허0영)대회 우승(한솔체육공원)


 

세종시 우승! 전국대회 가즈아~ 아자아자 화이팅!!(한솔체육공원) 


 놀 시간이 부족해 아파도 병원 갈 시간조차 없는 아이는 혹여 병원에 갔다가도 집보다 편한 학교로 다시 와야 낫는다그저 부모는 믿고 기다려주면 그만이다그럼 어느새 아이는 하고 싶은 일을 찾아 탐험하는 탐험가가 되었다가새로운 세계로 모험가가 되어 떠나기도 한다. 지금처럼 실컷 즐기고 놀 뿐이었는데  '전국스포츠클럽 연식야구대회 세종시(초등부) 최초 1(4:0)'이라는 기적을 낳기도 했다아이들이 경쟁사회에서 잘 적응하게 하려면 어렸을 때부터 경쟁을 시켜야 한다는 논리는 옳지 않다오히려 어린 시절 놀았던 추억의 힘으로 경쟁사회를 당당하게 헤쳐 나갈 수 있는 힘이 생기면 모를까 말이다놀고 싶은 아이들끼리 놀 수 있는 충분한 시간이 허용되지 않는 학교 공간에서 아이들의 관계성이 건강하게 회복될 수 있을까? 수왕아이들은 말한다. '없다! 없고말고요! '라고. 그러므로 '학교폭력 제로'는 이곳에 자리한다.


전국학교스포츠클럽연식야구대회 1(부산 기장-현대차 드림 볼파크)

 

전국학교스포츠클럽여자티볼대회 출전(대구 달성 스포츠파크)


 <아이들은 놀이가 밥이다>의 저자 편해문은 ‘아이들이 세상에 온 까닭 ‘웃고노래하고 춤추며 아침부터 저물녘가지 동무들과 뛰어놀기 위해서라고’ 말했다.

오늘 당신 아이는 마음껏 뛰어 놀았나요?”

저자가 대한민국 부모님과 선생님께 드리는 글 첫 문장이다.

"아이들이 품고 있는 씨앗은 놀이라는 햇살과 빗줄기 아래 놓일 때 비로소 싹이 트고 꽃이 피고 튼실한 제 나름의 열매를 맺는다(편해문, 2012:10)."

모른척하지 마시라~


4차 산업혁명의 미래 인재는 자신이 좋아하는 분야를 스스로 깨우치고 발전시켜서 새로운 기술의 도움을 받아 그 분야의 새로운 서비스를 만들어 내는 사람이다앞으로 교육은 최소 기준에 해당하는 내용즉 공동의 교육과정이 있고이외에는 개별화된 학습목표 수립 및 달성을 위한 학습이 가능한 시대가 올 것이다아이들에게 다양한 삶(배움)을 돌려주어야 한다(다양성). 아이들이 좀 더 자유롭게 자신의 생각을 이야기할 수 있고(자율성), 즐겁게 놀고(창의성), 몸과 마음을 키울 수 있을 때 인성은 배우지 않아도 스며들게 된다. 학생답고학부모답고교사다운 교육의 3주체가 자리한 학교다운 학교가 바로 이곳이다. 난 자신한다. 믿고 있다. 믿기로 했다.


얘들아학교 가는 거 재미있니?”

 “선생님! (아이들과)행복하세요?

 “학부모님! (아이 때문에)즐거우신가요?”

라고 물었을 때 동시에 ‘그럼요!’ 답하는 것이 세종미래교육이고, 수왕초등학교 삼주체가 지향하는 삶이다.


수왕초 학생 자율 연식야구동아리 홍보포스터(2018 세종교육축제 부스홍보)



늦었지만 올려봅니다. 역시 수왕초^^ 

Posted by 백순주
세종시 교육2017.11.28 06:15

*'국민신문고' 제안서
작은학교 옥외 체육관

현황 및 문제점

  세종시에 자리한 전교생 74명의 전원학교이면서 혁신학교 2년차 작은(수왕초등)학교입니다. 불과 3년 전만 해도 전교생이 21명이라는 이유하나로 폐교지정의 위기에 봉착해 있었지만 지역민과 학교를 살리고자 한 선생님들의 노력과, 세종시교육감의 도농공동학구개방이라는 결단으로 기적적으로 6학급(12명 정원)을 가득 채운 행복한 학교랍니다. 현재는 오고 싶어도 올 수 없는 학교지만 근처 6생활권(계획 신도시)이 들어설 예정에 있어 세종시와 교육청에서는 우리학교가 과연 언제까지 유지해 갈 수 있을까 관망하는 자세입니다. 그러다보니 아이들의 기본 학습권도 보장받지 못한 채 생활하고 있습니다. 시설투자에서 계속 제외대상이 되다보니 아직 강당이 없습니다.
 

 문재인대통령님! 이곳에 모인 학부모들이 등하교를 책임지는 상황에서 가까운 신설학교를 마다하고 왜 이곳을 선택했다고 생각하십니까? 학교다운 학교이기 때문입니다. 그럼 학교다운 학교가 무엇이라고 생각하십니까? 아이가 교사가 부모가 가고 싶고, 보내고 싶고, 오고 싶은 학교입니다. 바로 이곳이 그곳입니다. 설레며 출근하는 교사, 월요일을 기다리는 학생, 방학을 마다하는 아이들, 봉사를 즐기는 학부모가 있기에 웃음소리가 떠날 날이 없습니다. 이미 언론에서는 우리학교를 주목하고 있고, 세종시의 여러 학교의 관심대상이며, 세종시교육청블로그에 올해만도 열개가 넘는 기사들이 춤추고 있는 살아있는 학교입니다. 무슨 잣대를 들이밀기에 계속 기다려야 한단 말입니까?

 

 아이들은 놀이에서 배움과 성장이 일어납니다. 이곳에 전학하고 매일 듣는 소리는 '놀아야죠, 더 놀래요.'입니다. 그러나 아이들의 성장은 눈이 부십니다. 배움의 주체가 된 아이들은 자신의 생각을 주장하는데 거리낌이 없습니다. 스스로 주인이 되어 삶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이런 아이들이 우울하고 슬플 때가 있습니다. 식전 댓바람에 일어나 '에어코리아'에 들어가 대기상태를 살필 때입니다. 미세먼지나 황사가 심한 날은 중간놀이시간에 티볼, 축구, 피구를 할 수 없기 때문입니다. 점심시간, 하교시간에 맘껏 놀 수 없기 때문입니다. 체육시간에도 이론수업을 해야 하기 때문입니다.

 기본학습권, 시골학교라고 해서 인원이 적다고 해서 침해당해도 된다는 것입니까? 대한민국의 학생으로서 어떤 차별과 소외도 없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아이들의 소원은 하나 놀고 싶을 때 놀 수 있는 공간입니다. 욕심이 아닙니다.

 

 세종시교육감이 우리학교를 너무나 사랑하고 계셔도 해 줄 수 없다고 합니다. 재정이 부족해서라고 합니다. 그래서 세종시에 문을 두드리려 합니다. 이제야 알았습니다. 시재정의 5%까지 교육청지원을 할 수 있으나 여긴 1%에 머물러 있다는 것을요. 그러니 해주고 싶어도 아픈 손가락이래도 쉽지 않다는 것을요. 내친김에 문재인대통령께도 구원의 손을 내밀어 봅니다. 부끄럽지 않은 떳떳한 손입니다. 당당한 아이들로 자라고 있는 74명의 아이들의 환호성소리가 청와대까지 들리길 희망합니다.

 부디 부탁드립니다. 세종시에 강당이 없는 학교는 딱 한 곳, 이곳입니다. 문재인대통령님이 서울에 한 학교를 방문하시고 강당의 필요성을 말씀하셨다고 들었습니다. 작은학교 옥외체육관은 신설학교 대규모 강당의 6분의 1수준 예산밖에 들지 않는다고 들었습니다. 여기도 손들어 봅니다. 이 손을 따뜻하게 잡아 주시리라 믿고 기다리겠습니다.

개선방안
전국에 있는 열악한 환경의 아이들에게 놀 권리를 찾아주기 위해 강당을 지어주세요.

기대효과
놀 줄 아는 아이가 바른 인성을 함양할 수 있습니다. 창의인성은 학습에서 이루어지지 않습니다. 삶이 배움이고 아이들의 삶은 놀이입니다.

 

 

국민청원입니다. 동의해 주세요! 20만명은 꿈의 숫자인가요?

 

https://www1.president.go.kr/petitions/44694?navigation=petitions

Posted by 백순주
세종시 교육2017.06.18 14:58

 2017 어린이날(5월 5일) 비 소식은 아이들의 소망과 함께 하늘로 날아올랐습니다.

 

 어린이날 기념 퍼포먼스 종이 비행기 날리기

 

2017 세종 어린이날 큰잔치리플릿

행사장입구에 즐비한 체험부스

Cool~ 하게 놀아보자! '시원한 워터존'

 

 도일영 기자님 소개("어린이날 뭘할까?")로 동물을 좋아하는 작은아이 현규(수왕초 4학년)와 수의사가 꿈인 6남매 맏이 형 승주(수왕초 6학년)어린이 수의사체험’(부스 33, 34)을 위해 아침 일찍 나섰습니다.

 9시부터 '신나게 놀자!' 주무대 행사로 '세종시 군악대공연'이  진행되고 있었는데요. 국민의례후 어린이대표 소재혁/김은비 학생의 '아동권리헌장' 낭독이 어른들, 아이들 가슴속으로 세세히 퍼져나갔습니다.

 

세종시 군악대공연

 

'2016 아동권리헌장' 낭독

 

 

아동권리헌장_리플렛.pdf

 

 

 

이춘희 세종특별자치시 시장

 

 "어린이는 국가와 사회로부터 바르게 성장할 수 있도록 보호받아야 합니다. 어릴 적 행복했던 기억이 자라서 어른이 되면 영양소 역할을 해 삶의 버팀목이 됩니다. 세종이 아동친화도시로 성장하기 위해 올해 안에 유니세프 인증을 받아 아이키우기 좋은 도시, 늘 행복하게 살 수 있는 도시로 거듭나길  부모님과 약속하겠다. 그저 즐겁고 행복한 하루 맘껏 즐겼으면 합니다."

 

최교진 세종특별자치시 교육감

 

"이 세상 꽃은 그냥 꽃이니까 예쁩니다. 어린이는 어린이라서 소중하고, 미래라서 소중합니다. 미술을 잘해서, 달리기를 잘해서가 아닌 그냥 그대로 소중합니다. 그래서 어린이들은 날마다 행복하고, 대접받고, 행복할 권리가 있습니다."

 

한울도담합창단('어린이날' 노래 합창)과 최교진 세종교육감 찰칵!

 

  제사보다 잿밥에 관심이 많았던 수왕초 두 아이들은 내빈인사가 끝나기 무섭게  사라져 체험권 매표소(10장에 천 원)에 줄 서 있었습니다.

 

각 부스마다 체험권을 내고 최대 10개까지 체험부스를 이용할 수 있었다.

 

 모든 부스를 뒤로하고  드디어 목적지에 도착했습니다.

 

 벌써 전화예약자(50%)들이 와 있었습니다. 오전에 빨리 가고 싶다는 아이들 성화에 못이겨 도착하자마자 현장예약(선착순 15명 정원)을 해뒀습니다.

 

 초콜릿 볼로 약 조제하기

 

약 조제해서 봉투에 담으면 끝!!

 

위생마스크, 위생모자 쓰고 주사놓기

 

내시경으로 목구멍, 콧구멍, 귓구멍 관찰하기,

강아지 심장뛰는 소리 들어볼 사람~~~ 저요! 저요!!

 

동물병원 인턴과정 수료후 어린이 동물의사 면허증 발급

 

 충남대학교 수의과대학 본과 3학년 자원봉사 학생들(5명)로 구성된 멘토와 한 컷!

 

  세종동물의료센터 이기영 원장과 인터뷰

Q. 올해 제 1회 '어린이 수의사 체험'을  계획하셨는데요. 계기가 있다면 무엇일까요?

A. 우선 세종시청에서 '어린이날 행사'라는 뜻 깊은 행사에 참여 권유가 있었습니다. 그래서 '세종시수의사회' 회의를 거쳐서 세종에 학교가 많다보니 어린이들도 많지 않습니까? 수의사라는 직업을 통해 재능기부할 수 있는 좋은 기회일 것 같아서 진행하게 되었습니다.

 

Q. 체험대상을 초등학생으로 국한하신 이유가 있으신가요?

A. 저희가 처음에는 중학생까지 접수를 받았는데 한 명이 신청을 했습니다. 어린이날 행사이다 보니 초등학생을 많아서 그랬는데요. 유치원생 아이들도 참여하고 싶어해서 내년엔 연령을 낮춰 보려고 하고 있습니다. 중학생은 자유학기제때 저희가 재능기부로 멘토역할을 하고 있는데요. 아무래도 초등 3,4학년부터 5,6학년들이 진로에 대한 여러가지 경험과 체험을 하면 중학교에 가서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

 

Q. 아이들이 수의사라는 진로체험을 통해 알았으면 하는 것이 있나요?

A. 동물을 좋아하는 친구들, 수의사의 꿈을 갖고 있는 친구들에게 긍정적인 영향을 주고 싶습니다. 지금 봉사하고 있는 충남대학교 수의과 대학생들도 제가 우연한 기회에 학교 선생님들 소개로 만났던 친구들입니다. 이런 체험을 통해 진로를 결정하고 수의사가 되어 다시 이 지역으로 와서 뿌리를 내리고 자기와 같은 처지에 있는 아이들을 만나 도움을 주는 선순환이 계속되었으면 합니다.

  

Q. 자유학기제때 만나 본 청소년들에게 전해주고 싶은 메세지가 있으신가요?

A. 수의사로서 직업을 이야기하고 있지만 직업적인 멘토뿐만 아니라 제가 살아온 환경, 삶의 궁극적 지향점, 인생의 멘토, 인격의 멘토가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지속적인 멘토링 관계로 만나다 보면 공부는 자기의 분명한 목적의식이 생겼을 때 필요에 의해 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Q. 세종시 교육이 지향하는 '마을교육공동체'를 실천하고 계신다는 생각이 드는데요. 앞으로 어떤 큰 그림을 그리고 계신가요?

A. 지금 받은 아이들 연락처를 통해 '수의사회 연계 프로그램'에 초정할 생각이고, 거기서 차차로 진로가 명확해지면 멘토링관계를 지속적으로 이어 갈 생각입니다. 수의대에 진학하면 장학금을 지급할 예정입니다.  

 

세종동물의료센터 이기영 원장

 

  인터뷰하는 사이 체험을 마친 아이들이 자신의 심장소리에 귀 기울리고 있습니다. 그러더니 느닷없이 엄마 귀에 청진기를 가져다 댑니다. 아이를 임신했을 때 초음파로 듣던 그 소리가 다시금 쿵쾅거리며 다가옵니다. 새찬 생명의 소리를 들으며 갑자기 '울컥'하니 못 말리는 엄마입니다. 어느새 아이들은 나란이 청진기를 목에 두르고 나무를 향해 뛰어갑니다. 지난주 수왕초 1박 2일 캠프 때 숲체험 해설사 선생님 말씀이 기억났겠지요.

 

" 막 잎새들이 파릇파릇 올라오는 4~5월에만 들을 수 있는 소리가 있어요. 조용히 하고 가만히 귀를 갖다 대보세요. 물 소리가 들리나요?"

 

알면 사랑한다고 합니다. 어른들이 놀아주는 어린이 날이 아니라 아이들 스스로 재밌는 일을 찾아 떠나보는 것도 좋을 듯 합니다. 물론 부모님도 따라 나서야지요. 우리 큰 애가 아빠를 뒤따르게 하고 낚시하러 간 것처럼요!

 

                                                                                                                                       글) 3기 맘씨들 백 순주 기자

Posted by 백순주
세종시 교육2017.04.10 06:10
아줌마, 왜 학교에서는 나이가 같은 아이들만 한 교실을 써요?”

왜 그런 생각을 했어?”

그게, 항상 나이랑 상관없이 아이들이 모여 있잖아요. 근데 왜 학교만 나이로 아이들을 나누는 걸까 하고요.”

                              - 학교란 무엇일까?, 오자와 마키코 지음

 

어른인 당신은 이런 의문을 한번이라도 가져 보셨나요? 아니라면 이런 아이들의 궁금증에 한번이라도 귀 기울여 보셨나요?

지금까지 어른들이 만들어 놓은 당연한 것들에 대한 물음이 학생이 만드는 마을학교에서 시작됩니다. 학교교육과정에서 주어진학습을 따라가는 것이 아닌 배움의 주체가 된 청소년들이 만들어가며성장하는 공동체구성으로 해결해 나갈 것입니다.

 

정치··경제 - 청소년의 정치적 자유 침해에 대한 연구

교육 - 교육의 효율성에 대한 문제해결방안(경쟁 VS 협력)’

공학 - 누진세 문제에 대한 해결방안 탐구

환경 - 폐기물 에너지를 활용하는 문제에 대한 연구

언론 - 편견으로 억압된 청소년의 표현의 자유에 대한 해결방안 탐구

자연과학 - 빛 공해가 뇌에 미치는 영향과 빛 공해를 줄이기 위한 방안 탐구

                 <꿈이룸 학교 더혜윰 프로젝트 인용>

 

 

2030년의 미래학교는 단순히 학교(School)가 아닌 학습공원(learning park)'이나 학습마을(learning village)' 개념을 제안하고 있다. 지금처럼 연령에 따라 나누어 둔 것이 아니라 마치 공원처럼 다양한 배경을 가진 사람들이 어울려 서로가 서로에게 배우는 장소가 될 것이라고 보고 있다. 또한 학습공원이 다시 소규모 학습공동체로 쪼개져 지금보다 더 민주적이며 자유로운 학습이 가능하게 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 “2030년 미래학교: 어떻게 학습과 연구를 더 매력적이게 만들 수 있을까?(The New School in 2030: How can we make learning and working attractive?)" 연구보고서, 2014, 벨기에

 

공교육정상화를 위해서 학교뿐 아니라 마을에서 함께 해야 하는 이유입니다. 넘나들어야 가능한 일입니다.

 

 

클라우스 슈밥은 저서에서 4차 산업혁명에서 교육의 역할을 칸막이 사고의 틀을 벗어나 다양한 생태계를 포용하고 통합하는 교육, 협력적이고 유연한 사고를 통해 공동의 담론을 생산하는 교육, 관용, 존중, 배려와 연민을 통한 지역적, 국제적, 국가적, 차원의 지속적 협력과 대화의 교육, 인간중심의 공익을 위한 공동의 책임의식을 느끼는 교육이라고 밝혔다.

이에 학습의 변화방향은 온라인과 오프라인 학습 경험 융합, 교과 간 학문간 융합, 형식교육과 비형식 교육의 융합, 과학적 논쟁과 맥락기반학습 등이 3년 이내에 보편화 될 것이며, 시공간을 넘나드는 협력활동과 학습자의 역할을 더 이상 소비자가 아니라 메이커(Maker) 또는 창작자로 전환시키는 학습활동, 그리고 실생활에서의 적용을 염두 해 둔 프로젝트 학습, 과제기반 학습 활동이 이루어지도록 학습이 설계되어야 한다고 보고 있다. 프로젝트 기반 학습은 교과 내 지식에 머물지 않고, 사회문제를 해결하는 경험과 연결되도록 깊이 있게 설계되어야 한다고 보고 있다.

                                                  -2030년 미래 학교의 모습은 이미 꿈이룸학교에서

                                              꿈이룸학교장 서 우철(의정부교육지원청 장학사)

 



 

이처럼 프로젝트 학습은 학습자의 주체성을 강조하고 있으며 학습자 스스로 만들어가는 교육입니다. 마을 어른들의 지지와 격려, 사랑, 칭찬을 머금으며 배움의 자발성을 꽃 피워야 합니다. 아직은 더딘 걸음입니다. 기다려야 합니다, 청소년이 하고자 하는 힘이 생길 때까지 지켜봐야 합니다. 한꺼번에 다 이루려는 욕심은 애당초 버려야 합니다.

 

길잡이 교사가 할 수 있는 일은 오직 함께하는 정성스러움입니다.

 

 

 

 

  * 더혜윰 : 혜윰은 생각의 순 우리말로 더혜윰 프로젝트란 앎과 삶을 연계하며 더 깊이 사고하고 탐구하는 것을 추구하는

   프로젝트를 말함

 

 

 

                                                                                글) 3기 학부모기자(맘씨들) 백순주

 

 

 

 

 

 

 

 

 

 

 

 

 

 

 

 

 

 

 

 

 

 

 

 

 

 

 

 

 

 

Posted by 백순주
세종시 교육2017.03.31 06:00

 풀꽃이름이냐고요? 그럴 수도 있습니다.

 혁신학교 2년차인 세종의 가장 작은 학교, 자연과 함께 한 전원학교이니 74명 아이들이 모두가 꽃입니다. 그러나 우리 아이가 좋아하는 수식어는 작년 스포츠클럽대회(티볼)에서 준우승을 거머쥔 작은 기적의 학교랍니다.

 

 

  6학년인 큰 아이 정규는 작년에 이어 올해도 티볼에 미쳐서 티볼 우승을 최고목표로 삼고 있습니다. 내친김에 전국 우승까지 달리고 싶지만 홈런타자 지명이 형이 올 2월에 졸업하는 바람에 언감생심 꿈도 꾸지 못할 일이 되었습니다. 4학년 작은 아이 현규는 올해 간신히 후보등록을 했습니다. 5학년은 되어야 하지만 정식 선수명단에 오르는 것이 간절한 희망입니다. 그래서 두 형제는 3월 내내 온몸이 알배어있습니다. 중간놀이는 물론이고, 스포츠, 토요 스포츠 시간뿐만 아니라 엄마가 데리러 오기 직전(아직 학교버스가 없어요)까지 미세먼지 나쁨이라는 가장 큰 적만 나타나지 않는다면 티볼 사랑은 끝나지 않습니다. 집에서도 자나 깨나 홈런 연구입니다. 물론 책, 동영상은 이미 섭렵했습니다.

 

 

 수왕초등학교(정확하게 학교교육과정)에 미쳐있는 엄마가 뭘 도와야 하나 아이들에게 물었습니다.

 “6학년에 남자아이가 한 명 전학 왔으면 좋겠어요.”

 학년에 한 반, 열 두명 정원에서 6학년만 현재 열 한명입니다. 딱 한 자리 비어있는 그 유일한 자리가 계속 아쉬웠나 봅니다. 안 될 게 있나요? 그래서 엄마가 나섰습니다.

 교육과정 설명회 때 받은 ‘2017년 수왕교육과정을 차에 갖고 다니며 큰 아이는 어느 학교에 다녀요?’라고 묻는 엄마라면 누구든 붙잡고 거품 물며 설명을 해댑니다. 첫 페이지 나를 사랑하고 너를 존중하는 행복한 수왕교육의 비전으로 시작해서 여기가 바로 아이가 행복한, 그래서 학부모가 더 행복한 학교다운 학교다로 끝나는데 20분은 족히 걸립니다.

 

 “~ 그런 학교가 있어요?”

 “어머! 참 좋네요.”

 그리고 이어지는 질문입니다. 낯빛은 어느새 흐려져 있습니다.

 “그렇게 하다 중학교가서는 어떻게 적응하지요? 혁신 중학교, 혁신 고등학교, 혁신 대학교를 보낼 순 없잖아요? 이제 6학년인데 학습적인 부분도 신경을 좀 써야 하지 않나요? 그렇게 매일 늦게(1640) 끝나면 공부(학원)는 언제 하지요? 걱정스럽지 않으세요?”

 물정모르는 엄마는 또다시 민주적인 학교운영으로 민주시민교육에 앞장서는 선생님들 자랑으로 다시 기를 몰아가지만 이미 남의 떡이 되어버렸습니다.

 

 그럼 방법을 달리해 공개 모집이라도 할 셈이냐고요? 못 할 것도 없지만 틀렸습니다.

 세종시 교육청에서는 한 아이를 키우는데 온 마을이 필요하다라는 아프리카 속담을 실현하기 위해 마을교육공동체(마을과 학교가 아이들을 함께 키우고 마을이 아이들의 배움터가 협력하고 연대하는 교육생태계)’ 활성화 힘쓰고 있습니다.

 

 1기 거버넌스(‘협치’) 연수를 시작으로 50명의 세종교육시민회구성, 현재 60명의 마을교사(지역의 전문직업인이나, 장애인들이 학교 교과수업을 비롯한 체험학습이나, 자유학기제를 위하여 학교나 지역의 배움터에서 협력수업에 참여하는 지역시민), 14곳의 마을학교(학교 밖 마을에서 학생과 교직원 및 시민들이 만들어 가는 배움과 돌봄의 공간), 마을배움터(학생 또는 지역주민들의 자율적으로 학습할 수 있는 공간이나, 다양한 배움을 위한 교육프로그램을 운영하는 기관-작은 도서관, 복합커뮤니티를 활용한 방과 후 프로그램 등), 교육봉사자(학생들의 성장을 지원하기 위하여 자신의 재능과 열정을 교육활동의 참여와 나눔으로 실천하는 세종시민-놀이 자원봉사자, 길잡이 교사 등)를 들어 보셨나요? 참여와 나눔으로 성장하는 사람들이 배움과 돌봄으로 풍요로운 공간에서 소통과 협력으로 촘촘한 을 걸으며 아이의 이름을 불러주는 마을을 꿈꾸고 있습니다.

 

 

  그림이 그려지시나요? 수왕초등학교는 세종교육청의 야심찬 거대담론의 꿈을 이미 이룬 곳입니다. 그 원동력은 아이들, 선생님, 학부모들이 하나 되어 가정, 학교, 지역사회와 더불어 말없이 학교를 품어주는 자연(나무, , , , 외양간 등)이 어우러져 교육구성원 모두의 성장을 지원하는 교육과정운영에 있습니다. 수왕교육의 기본방향은 민주적인 학교운영, 삶이 곧 배움인 교육과정, 자율성과 집단지성의 힘을 믿고 단 한명의 아이들, 단 한명의 학부모, 단 한명이 교직원도 소외되지 않으며 더불어 살고 더불어 책임지는 생활공동체를 지향하고 있기 때문입니다(혁신부장 이원기선생님 말씀).

 

 정규, 현규가 청소년증(9세 이상 만 18세 이하 청소년의 신분확인, 우대 제공 등을 위해 만들어진 증명카드)을 주민센터에서 발급받아 지갑에 끼워 넣었습니다. 처음 발급받은 사진 넣은 이 두 아이의 어깨를 한 번 쫙~ 펴게 했습니다. 청소년이라는 이름에 힘을 실어주고 싶습니다.

 

 청소년시기에 과연 이들은 무엇을 하고 싶을까요?

하고 싶은 일이 생길 때까지 기다려줘야 합니다. 교육은 기다림이라고 했으니까요.

 

 공동체의 힘은 강합니다. 그러니 학부모의 힘도 셉니다. 먼저 나설 수도 있고 뭔가 만들어 줄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그들이 필요한 것은 관심과 사랑입니다. 지지와 격려, 칭찬입니다.

 도움을 요청할 때 기꺼이 나서야 합니다. , , 우리 아이를 함께 키우는 학부모 공동체이니까요. 다 만들어 놓고 손짓하다간, 이게 필요하다고 들이밀다간, 배움의 주체가 달아난 껍질만 남습니다. 뭐든 미쳐봐야 내가 잘 할 수 있는 일을 찾을 수 있습니다. 생각의 힘을 기를 수 있습니다. 결국엔 꿈을 찾을 수 있습니다. 그 힘을 길러야 합니다. 스스로 하도록 내버려둬야(Let it be) 합니다.

 

 요즘 정규와 현규는 또다시 장기에 미쳐있습니다. 남편은 집에서도 쉴 수 없다며 즐거운 타박을 합니다. 입차 메시지를 듣자마자 장기 알을 서로 빼앗아 들고는 아빠를 마중하는 것도 모자라 휴대용 장기까지 늘 지니고 다니니까요. 이젠 미세먼지 나쁨도 적이 아닌 동지가 되었습니다.

 

  “교장선생님! 저랑 장기 한판 둬 주실래요?”

 6학년 챔피언 정규가 할아버지 장기는 무서워도 너네는 오 분이면 끝낸다며 덤비신 담임선생님을 이기고 교장실로 향했습니다.

 “정규야~ 이를 어쩌냐? 교장선생님이 아직 그걸 못 배웠네. 하하하!!!”

 머쓱해진 정규는 주말을 기다려 할아버지 댁에 갈 날을 세고 있습니다.

 

 

 이래도 안 오시겠어요? 호호호!!!

 

                                                                                                                                                            글) 3기 학부모기자(맘씨들) 백순주

Posted by 백순주
세종시 교육2015.12.30 06:00

고운초등학교 개교 다음 날에 밤새 열이 난 아들을 챙겨서 첫 등교를 시켰다.

교무실로 가서 반 배정을 할 때만 해도 '2학년 가람반'이란 단어가 이렇게 나를 마음 따뜻하게 하고 감사하게 할 줄은 몰랐다.

수업 첫날부터 아픈 아이를 걱정하며 데리러 갔을 때 선생님의 얼굴엔 미안함이 가득했다.

"민환이가 힘들어 해서 연락드렸어요. 첫날이라 제가 미쳐 신경을 못 썼나 봐요. 죄송해요."

그때 선생님의 미안한 얼굴에서 난 따뜻하고 온화한 마음을 느낄 수가 있었다.

병원에서 '독감' 판정을 받고 다시 학교로 가기까지 선생님의 온정은 끊임없이 이어졌다.

전화로, 문자로, 민환이 건강상태를 물어보시고 챙겨 주셨다.

선생님은 항상 부족하고 바쁜 엄마란 핑계로 정신없이 학교로 보낸 엄마 대신, 항상 따뜻한 마음으로 우리 아이들을 돌봐 주시는 엄마 같은 선생님이시다. 우리 아들~ 너흰 참 행복한 아이다. 좋은 선생님과 함께 했으니 말이다.


"엄마, 우리 선생님은 뭐든지 다 들어주셔!“

엄마, 우리 선생님은 쉬는 시간도 아주 많이 줘!”

엄마, 나 선생님 도우미 됐어. 완전 신나.”

엄마, 선생님이 우리 떡볶이도 사주셨어.”

엄마, 우리 선생님 집에 초대하고 싶어.”

엄마, 우리 선생님에게 이거 갖다 드리면 안 돼?”


집에 오면 선생님과 관련된 이야기를 조잘조잘 해 주는 우리 아들 표정에서 '요 녀석 선생님 무지 좋아하는 구나. 그리고 선생님이 무척 좋아해 주시는 구나!'를 느낀다.

아주 작은 것 까지 알려주시고, 들어주시고, 챙겨주시고, 걱정해 주신 덕분에 우리 아이들 모두 '사랑','감사','배려'를 조금씩 배워 나가고 있다.

꿈꾸고 산다는 것, 배우고 있다는 것이 인생에서 참 행복이라는 사실을 알려주신 마음 따뜻한 선생님~~ 선생님을 만나서 선생님과 함께 할 수 있어서 정말 다행입니다.

앞으로도 민환이와 저의 기억 속에 항상 선생님의 따뜻한 미소 잊지 못할 것 같아요. (민환어머니)



 

급식실에서 아이들 하나하나 챙기시며 친구들이 급식을 안전하게 다 받고 자리에 앉을 때까지 따뜻한 시선으로 지켜본 뒤 자리에 앉아 식사를 함께 하시는 선생님의 모습을 보며 아이들에 대한 사랑이 전해져 감동받았고, 아름답기까지 했습니다.

또한 큰 아이에 이어 둘째아이까지 학교에 보내면서 준비물 챙겨 줄때 막연하고 난감할 때가 있습니다. 그러나 선생님은 늘 미리 공지해주시고 이렇게 사용할 겁니다.’라는 사진까지 첨부해 주시는 센스에 큰 감동을 받습니다. 가끔 미리 준비물을 챙겨 놓으시며 부담을 덜어 주시는 일까지 있습니다.

한번은 유리 음료수병으로 바다 속 꾸미기를 한다며 알림장에 미리 알려 주셨습니다. 그러다 며칠 후 2학년 회의하면서 모으셨다며 유리병 안에 파란색 물감으로 꾸민 바다세계를 만들어 선물해 주셨습니다. (00어머니)



가람반 선생님이요? 아직도 모르세요? 이름 석 자만 생각하면 늘 감사하고 고맙고 행복해지는 마법 같으신 선생님입니다.

우리가족에겐 꿈같은 소원이 하나 있어요. 손수연 선생님과 졸업할 때까지 쭈~욱 같은 반이 되는 거랍니다. 정말 욕심 많은 소원이죠!

첫 만남부터 하나하나 다 감사하고 고마운 게 너무 많아요. 그중 아이들을 창의적으로 풀어주시는 교육방식이 너무너무 마음에 들었어요. 입학하고 지금까지 많은 경험과 체험을 통해 오감을 만족시켜 주셨어요.

병민이가 늘 하는 말 엄마! 노는 것도 다 공부다라고 말이죠. ‘놀면서 공부하는 학교가 재미있고 신나는 곳이라고 아이들에게 손수 보여주신 듯해요.

이런 일도 있어요.

모 회사 동시 쓰기이벤트를 반 아이들이 전체가 참가해 상을 탔어요. 상품으로 우리학교 도서관에 당당히 동화책 100권을 기증했던 일은 아이들에게 큰 성취감을 선물해줬죠.

그리고 특별수업 하나하나 사진을 찍어 그걸 또 영상(십여편)으로 편집해서 아이들과 부모님께 보여 주셨지요. 내 아이가 선생님께 얼마나 사랑받고 있는지 알 수 있어 좋았어요. 정말 믿고 맡길 수 있어 감사해요. 어쩜 이런 일들은 선생님으로서 당연하게 받아들일 수도 있지만 그렇게 못하는 선생님들이 더 많다고 생각해요.


아이에게 물었어요.

내년에 어떤 선생님을 만날까?”

라고 했더니 당연 담임선생님이라고 하네요.


아이가 말해주었어요.

선생님이 내년에 2학년 담임할까? 3학년 담임할까?”

아이들이 하나같이 ‘3학년이라고 외쳤고, 선생님이 웃으며 ‘2학년했더니 반 친구들이 에이 하고 기운 빠진 목소리로 대답했대요. 장난 끼가 발동한 선생님은 또 '3학년 갈까?했더니 친구들이 ~’하고 환호성을 쳤대요. 아이들이 선생님을 얼마나 원하는지 느낄 수 있었어요. 꿈같은 소원이 이루어질까 기대해 보려고요.


세종시에 교육적으로 큰 기대를 안고 이사를 왔는데 막상 와서 보니 아직 아쉬운 점이 너무 많더라고요. 다행히 담임 선생님을 아주 좋은 분으로 만나서 위안삼고 있어요. 우리가 만들어 가는 세상이라고 하잖아요. 담임선생님 같으신 분들이 많이많이 있다면 세종시 교육이 아주 밝지 않을까 생각해 봐요. (00어머니)




선생님 하윤이 엄마에요 오늘 너무 죄송합니다. 오카리나를 식탁에 놓고 간 거 보고 깜짝 놀랐네요. 오늘 연습한다고 했었는데 당연히 챙긴 줄 안 제 불찰이 크네요. 너무 죄송합니다.”

 

아니에요^^ 하윤이가 좀 아쉬웠겠지만 입·퇴장 인사 및 소개 위주로 해서 크게 속상하진 않았을 거에요. ‘이래저래해서 깜박 했어요라고 미리 와서 얘기해주며 하윤이 스스로 잘 해결 했습니다. 입으로 부는 거라 친구에게 빌려서 하자고 권하지는 않았어요. 하윤이 실력은 월요일 총연습에서 발휘해주세요*^^*”

 

학예회 준비로 한창이던 때에 선생님과 주고받은 메시지입니다.


선생님이 아이 마음을 헤아려 혼내시기보다 스스로 해결하려고 노력한 과정을 칭찬해 주셔서 감사했습니다. 정말 아이들을 사랑으로 가르치시는구나 싶었어요.

아파서 아이가 며칠 안 갔을 때도 밤에 문자를 주셨더라고요. 퇴근 후 바쁘실 텐데 아이 상태를 물으셔서 너무 고마웠어요. 선생님 아이들 셋도 돌보시려면 바쁘실 텐데 기억하시고 챙겨주셔서 감동했어요. 저도 학교에서 수업하지만 마음을 다해 아이들 사랑해주는 마음이 느껴져서 정말 존경스러웠습니다. (하윤어머니)



1년 동안 말로는 다 할 수 없는 감동을 선물해 주신 담임 선생님께 우리도 깜짝 선물을 준비해 봤으면 하는 생각을 했습니다. 어떤 분이 저에게 선생님에 대한 기사를 써서 올리라는 제안을 좀 더 구체적으로 생각하다 문득!! 저 혼자보다는 다 함께 인터뷰 형식이나 에피소드 형식을 빌어 선생님께 감사를 표현하면 어떨까 싶었습니다. 선생님이 행하신 사례가 세종시에 퍼진다면 언젠가 모든 선생님들이 다 '좋은 선생님'이 되지 않을까라는 기대도 해봅니다. 복불복이라는 말로 내년 담임 선생님에 대한 기대 반 걱정 반을 우리가 하고 있으니까요.

그동안 나만이 꼭꼭 감춰 두었던 선생님의 아이사랑 이야기나 감사한 마음을 끄집어내서 제 메일 또는 개인 문자로 보내주시면 제가 엮어 보겠습니다.

기간은 음...

오래 생각한다고 글이 잘 써지는 것은 아니더군요.

삼일 드리겠습니다. 고맙습니다


제가 이 글을 밴드에 올리고 십 여일을 기다렸습니다. 마음은 굴뚝같으나 글 쓰기가 어려우신지 많이 모아지지 않아 기다리다 기사가 늦어졌습니다. 또한 이미 농촌작은학교로 전학한 제가 독려할 명분이 없기도 했습니다.

아이를 전학하려 할 때 선생님께 가장 먼저 의논을 드렸고 제 결정에 응원을 아끼지 않으셨습니다. 죄송스럽고 아쉬운 마음에 긴 편지를 드렸는데 손글씨로 보내드려 남아있지 않네요. 


선생님의 가장 큰 장점은 학부모와의 끝없는 소통이었습니다. 그래서 공감을 얻어내셨습니다. 

나중에 아이들이 자라 어른이 되어서도 '스승'이라 불릴 담임선생님께 이 글을 바칩니다.

사랑합니다.

그리고 고맙습니다.



Posted by 백순주
세종시 교육2015.12.28 06:00

가뭄에 하루종일 단비가 내렸다가 다음날 맑게 개었습니다.

160여명 미르초등학교 가족이 운동장에서 국궁체험 한다는 약속을 비님이 알고 계셨던 모양입니다.

며칠 전 문자를 하나 받았습니다.

미르초에서 이번 주말에 전의 궁인 주장응 궁장님과 국궁체험을 하는데 기사로 가능할까요? 우리 미르탐방회(학부모 역사동아리)에서 문화재청 후원으로 계획한 행사인데 국궁과 궁인에 대해 널리 알리고 싶어요.”

미르탐방회는 우리고장의 돌멩이 하나, 풀 한포기에 의미를 담아 지역을 사랑할 줄 아는 아이로 키우려는 학부모 동아리입니다. 일전에 동아리 모임으로 국궁제작소(세종특별자치시 전의면 금반형길 17, Tel. 044-863-2034)를 방문했다가 궁장님과 인연이 되었습니다. 그때 지금은 향교에서 주로 체험이 이루어지고 있지만 학교에 찾아갈 기회가 생길 테니 연락하시겠다는 약속을 오늘 지키셨습니다.


교장선생님(가장 오른쪽)도 보이네요. 학부모들이 나서서 이런 수업을 할 수 있다고 자랑이십니다. 소도 비빌 언덕이 있어야 비빈다지요.





세종시청 실업선수(궁사 9단, 6단)들이 오셔서 직접 하나하나 아이들 자세를 지도해 주셨습니다. 가운데 빨간 과녁을 맞추면 농협상품권이 부상입니다. 오~~~


1995년 현행 문화재보호법에 따르면 문화재는 유형문화재, 무형문화재, 기념물, 민속자료로 분류되는데 무형문화재는 연극, 음악, 무용, 공예기술 등 무형의 문화적 소산으로서 역사상 또는 예술상 가치가 큰 것을 말합니다. 중요 무형 문화재의 지정은 문화재 보유자(보유단체)를 인정하여야 하므로 42년 동안 각궁제작만 전념한 주장응 선생님께서 세종시 무형문화제 제 1호가 되셨습니다.




재료를 설명해 주시고 직접 활 만들기를 시연하셨습니다.


과거 황소 뿔을 사용하다 지금은 길고 탄력이 좋은 물소 뿔로 만듭니다.


쇠심줄(오른쪽) 과 부레풀(왼쪽) - 전통활은 쓸수록 강해진다고 합니다.

부레풀은 민어부레로 만드는 접착제입니다. 여름엔 썩기때문에 주로 10월 하순~3월 초순사이에만 활을 만들 수 있습니다. 

태조 이성계도 활쏘기를 좋아했다는 기록이 있는데 여름엔 전쟁을 피한 이유가 여기에 있습니다.


조선 사대부는 문신이라 할지라도 활쏘기가 육례, 즉 예(((((()에 들어갈 정도로 모두가 해야 할 과목이었습니다. 선비들은 활 쏘기를 통하여 신의를 지키고 정신수양을 했다고 합니다.



궁장님은 활을 만드시며 두런두런 아이들에게 말씀하셨습니다.

"끝까지 포기하지 말고 사회에 꼭 필요한 사람이 되거라. 뭐가 되든 그 분야에서 1등이 되면 된단다."

Posted by 백순주
세종시 교육2015.11.12 06:08

녹색식생활지킴이 칭찬합니다.

 

1. 환경 친화적 식생활 실천 환경을 생각하는 식생활로 나와 지구를 돌봅니다.

지구를 위하여 음식을 남기지 않습니다.

2. 건강한 한국형 식생활 실천 골고루, 알맞게 먹으며 내 몸을 지킵니다.

고른 반찬과 좋은 음식으로 몸을 튼튼하게 키웁니다.

가족과 함께 행복하게 식사합니다.

3. 감사하고 배려하는 식생활 실천 가족과 함께 식생활문화를 가꿉니다.

소중한 음식을 고맙게 여깁니다.

 

매주 수요일은 잔반 없는 날입니다.

평소 잘 실천하는 학생에게 표창(녹색식생활지킴이상) 및 간식을 제공합니다.


잔반 없는 아이에게 스티커를 주면 자기이름옆에 붙입니다. 한 달동안 제일 스티커가 많은 반에 간식이 배달됩니다.


어제는 아이들 학교급식 모니터링을 다녀왔습니다.

학교급식 모니터링이란 학교급식의 운영과 위생관리 등을 공개하고 참관과 급식활동에 참여케 함으로써 신뢰받는 학교급식이 될 수 있도록 하고, 학부모의 의견을 수렴하여 급식운영에 반영하도록 하고자 함입니다.

모니터요원의 구성 및 운영방법은 학부모로 구성하고, 2회 이상 학교실정에 따라 운영하여 점검표를 작성합니다.

활동은 식재료의 검수과정, 조리과정을 참관하고 개인위생, 시설설비위생, 식재료 위생관리 등 위생관리 실태를 공동 점검합니다. 배식과정, 급식관련 교육활동을 참관하는 일도 합니다.



검수란 납품된 식재료의 품질, 선도, 위생, 수량, 규격 및 급식품 사양이 구매 요구서(발주서)와 동일한 지를 검수하여 수령여부를 

확인하는 과정을 말한다.

검수방법은 시작 전에 발소독 -> 위생복 착용 -> 검수 시 도구 준비(온도계, 검수일지, 급식품 검수기준서 등)를 준비하고 급식 납품 

운반차량의 위생상태, 정리정돈, 차량내부의 온도(10°C이하)가 적정한지 확인한다.

식품이 도착하면 즉시 시행하며 납품업자와의 대면 검수 및 품목별 검수를 원칙으로 한다.


 

오늘 메뉴에 새우튀김은 지난달에 새우의 신선도가 떨어져 반품을 시킨 적이 있었는데 아이들이 이제나 저제나 기다려 오늘 주기로 약속을 했습니다.

이처럼 검수과정에서 문제가 발생한 식재료에 관한 결과를 검수 조서에 기재하며, 검수원의 확인들 받고 반품 또는 교환 조치를 합니다. 검수시 지적사항에 대한 처리방법은 물품 주문사양에 맞는 물품을 납품하지 않았거나 지정된 검수시간에 납품을 하지 못하여 조리시간에 지장을 초래할 경우 3회이 반품확인서 및 서면 경고를 통해 업체 교체 및 평가 자료로 사용합니다.



짜짠~ 오늘이 무슨 날일까요? 나란히 나란히 나~란히!! 가래떡데이? 젓가락데이? 빼빼로데이? 맛있데이~^^(영양샘 센스 짱!)


[Web발신]

안녕하세요?

빼빼로데이 관련하여 안내드립니다. 내일 등교시 과자를 학교에 가져오지 않도록 가정에서 지도해 주시기 바랍니다. 상업적 목적으로 이용되는 기념일에 학생들의 소중한 용돈이 사용되지 않도록 잘 설명해 주세요.

고운초 드림


어제 받은 문자입니다.  역시 아이들의 서운함을 아시는 영양교사십니다고맙습니다^^




 

"일본에서는 1970년대 후반부터 1980년대 초반에 걸쳐 학교폭력이 많이 발생했다. 그리고 1990년대 들어서 다시 학교폭력이 사회적인 문제로 대두되었다. 인간행동 연구 전문가인 심리학자도 이런 이상한 인간행동이 식사 문제와 연결된다고 생각한 적이 거의 없었다. 물론 영양학자들은 심신의 건강에 식사가 결정적인 영향을 미친다는 것을 강조한다.

일본에서는 오래전부터 식양생(食養生 : 음식물의 영양을 고려하면서 질병의 예방과 치료를 꾀하는 것) 실천가들이 올바른 식사의 중요성을 주장하며 많은 사람들의 몸과 마음의 병을 치료해왔다. 미국에서도 인간행동 연구자들 가운데서 식사문제를 중시하는 사람들이 나타났다. 림랜드는 논문 <범죄와 비행, 폭력 감소에 대한 영양학적·생물학적 접근>을 발표했고, 샤우스는 <식사와 범죄 그리고 비행>이라는 책을 출판했다(식원성증후근, 오사와 히로시著, 국일미디어, p.7)."

 

배부르면 남 해칠 위험이 없다

영양교사는 생각합니다. 아이들에게 몸에 좋은 음식을 넉넉히 먹이면 학교폭력도 사라지게 될 거라 장담합니다.

무기질이 부족하면 예민해지므로 영양균형을 생각하며 매월 식단을 꼼꼼히 살피고 있습니다화이팅!!!


*잠깐! EAT(학교급식전자도달시스템)에서 학교별로 급식업체 공개경쟁입찰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Posted by 백순주
세종시 교육2015.11.09 06:00

독일에서는 9학년(13) 2학기 때 방과 후면 프로필을 써 들고 여기저기 다니면서 직장을 알아보느라 정신이 없었다, 10학년 초에 실습을 나갈 회사를 미리 정해야 했기 때문이다. 독일은 10학년을 레알슐압슐루스라고 하여 대학을 가지 않고 직업학교에 입학하는 아이들에게는 졸업 학년이 된다. 이 학생들이 주로 다니는 레알슐레는 10학년이 정규 과정이지만 13학년까지 다녀야 하는 인문계 학교 김나지움에서도 성적이 너무 뒤떨어진다거나 대학 진학을 원치 않는 아이들은 10학년에 졸업할 수 있다.

 

그래서 10학년이 되면 레알슐레를 다니는 아이들뿐만 아니라 김나지움의 모든 학생들도 각종 기업에서 2주 동안 실습을 해야 한다. 실습은 아이들에게 평소에 자신이 관심 있던 직업이 현장에서는 어떻게 돌아가는지 실제로 일하면서 체험할 수 있는 기회가 된다. 정확한 실습 기간은 2주 동안이지만 프로필을 써서 준비하고 이력서를 내고 면담을 하는 등 여러 과정을 생각하면서 한 학기 내내 이 일에 매달려야 하는 시간이 많다.

 

실습은 아이들에게 앞으로 자신이 몸담아야 할 사회와 직접 맞닥뜨려야 하는 첫 번째 시험 무대가 된다. 서류를 준비하고 자리를 찾고 기업에 응모하는 일련의 과정을 통해 사회에 적응하는 법을 배우듯이 독일 교육은 결과를 확인하는 것보다는 방법을 찾기 위해 얼마나 노력했는지에 더 많은 가치를 둔다(박성숙, 2010, 꼴지도 행복한 교실, pp.99~101, http://pssyyt.tistory.com/).

 

우리나라도 학생들이 미래역량을 함양할 수 있도록 노력을 기울이고 있으나 흥미, 자신감 및 행복지수가 낮은 상황이다. 국가교육과정에 창의적 체험활동(´09) 및 학교 스포츠클럽 활동 도입(´12)하였으나 PISA 2012 결과 전체 65개국 중 수학에 대한 흥미와 즐거움(58), 자신감(62), 청소년 행복지수는 OECD 23개국 중 23(한국방정환재단, 2014)이다.

 

또한 중학생의 장래희망 없다는 비율(직업능력개발원, ´14: 초등 12.9%, 중등 31.6%, 고등 29.4%)이 초등학생에 비해 급증하는 등 학생들의 꿈과 끼를 키우기 위한 교육으로 전환이 필요한 시점임에 틀림없다.

우리나라 초중등 교육을 학생들의 꿈과 끼를 키우는 행복교육으로 변화시키는 전기를 마련하기 위해 자유학기제 확산을 교육개혁 핵심과제로 선정하고, ´16년부터 모든 중학교에서 시행하기로 하였다. 세종특별자치시 자유학기제 운영교 현황은 연구학교로 지정된 조치원여중(‘13. 3. 1. ~’16. 2. 29.)과 조치원중(‘2014. 3. 1. ~ ’16. 2. 29.)이 있고, 나머지 15개의 희망학교가 1학년 2학기(‘15. 3. 1 ~ ’16. 2. 29.)에 전면 시행되었다.

 




이는 교육본질에 충실한 교육과정, 인성교육 중심의 수업과 개인 맞춤형 진로교육을 통해 입시위주의 교육에서 벗어나 학생들의 꿈과 끼를 살려주는 행복교육으로 전환을 말하며 토론실습체험 중심의 중학교 자유학기제를 도입하여 한 학기 동안 중간기말고사의 지필시험을 치르지 않고 다양한 체험학습(활동) 과정과 결과를 서술적으로 기술하는 것을 말한다.

 

과정중심 평가로의 전환을 위해 평가의 목적과 관점이 달라져야 한다. 역량 기반 교육과정과 수업에서는 학생 개개인이 자신의 잠재력을 최대한 계발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따라서 학생들이 어떻게 어느 정도로 잘하고 있는가에 대한 정보를 획득하고 피드백을 제공해야 한다. 이를 위해 교사는 다양한 평가방법과 도구를 사용하여 모든학생이 교육목표를 달성할 수 있도록 평가방법의 다양화해야 할 것이다. 그리고 학부모들은 기다리고 믿어주고 지켜봐야 한다.


윗글에서와 같이 독일에서는 원서를 내기에 앞서 한 학기 내내 자기소개서와 이력서 쓰는 법을 자세하게 배우고, 스스로 원하는 회사나 상점, 연구소 등에 직접 찾아가 원서를 내거나 우편으로 응모한다. 이런 과정을 통해 아이들은 한 학기 동안 부쩍 성장해나간다. 몇 번의 시행착오는 있겠지만 분명 제대로 방향을 잡아갈 것이다. 뒤에서 따뜻하게 바라봐 주는 엄마가 있을테니까.

 

요즘 여러 학교에서 ‘2016년 영재교육원 교육대상자 선발을 안내하고 있다. 이미 아이를 영재원에 보내고 있는 엄마가 내게 대단한 정보를 건냈다.

영재성 검사지를 미리 사서 풀리고, 자기소개서는 엄마가 아이가 쓴 것처럼 잘 써서 준비하고, 교사추천서도 미리 알아서 써서 학교에 보내란다. 뜨악~~~~

 

한 번도 써보지 않은 자기소개서를 아이에게 내라는 학교를 탓해야 하나? 영재성 검사지를 파는 00파크를 욕해야 하나? 안 그래도 업무가 많은 선생님께 일을 보태는 누구나 영재를 만드는 국가를 탓해야 하나? 저런 말에 말도 안돼!’라고 해놓고 팔랑대는 내 귓바퀴를 얇게 만들어준 울 엄마한테 하소연해야 하나? 모를 일이다.

 

혹자는 말할 것이다. 부모가 문제라고. 부모교육이 중요하다고.

나는 말하고 싶다. 풍토, 문화, 환경이 바뀌어야 한다. 역시 귀에 걸면 귀걸이, 코에 걸면 코걸이식 답이다.

 

도대체 뭐가 문제일까?

남 탓만 해대는 내가 문제겠지. 

Posted by 백순주
세종시 교육2015.10.01 06:00

두번째 이야기




CEDA(Cross Examination Debate Association)식 토론을 하기로 정했다.

논제제시 찬성측 입론 반대측 입론 찬성측 확인 심문 - <작전회의> - 찬성측 반론- 반대측 반론- 찬성측 반론- 반대측 반론- 찬성측 반론- 반대측 반론- <작전회의> -반대측 최종발언 찬성측 최종발언 사회자 마무리로 진행된다


잘 짜여진 순서로 사회자 1, 찬성측 3, 반대측 3, 타임키퍼 1인으로 구성된 8명의 토론 팀이 수업을 매끄럽게 진행했다. 25명 모든 학생이 참여하는 수업이 아니라 조금 아쉬웠다. 공개수업에 참여한 학부모는 우리 아이 입에서 나올 말에 한참 기대를 하고 있을 텐데 말이다.

 


하지만 학교에서 시도한 토론문화 확산의 단초라 여기며 아쉬움을 달랬다.

종촌고등학교는 전국청소년 과학탐구토론대회장려상과 광복 70주년 전국학생탐구토론대회에서 금상을 휩쓸며 요즘 뜨는새로운 학교이기도 하니 말이다.

 

살짝 필기에 열중인 최** (종촌고 1-4) 학생에게 다가가 물었다.

본인의 역할은 뭔가요?”

청중이요!”

이런 디베이트 수업은 처음인가요? 얼마나 연습했지요?”

나의 의도된 질문에 학생은 당황하는 기색 없이 처음 해본다고 답했다.

 

얼마 전 도담중학교 국어 참관시간이 떠올랐다. 고등학생과 중학생의 수업분위기 차이가 아니었다. 연습이 덜 된 것이다. 토론은 순서에 맞게 매끄럽게 진행하는 것이 아니다. 그렇다고 비난이 오고가는 언쟁이 되어서도 안 된다.


유대인들은 어려서부터 토론을 즐기고, 자신의 정체성을 중요시하는 삶의 방식으로 키워진다. 또한 자신의 의견에 대해 말하는 것을 두려워하지 않고, 부모에게 존중 받으며 주체성을 키워나간다.

 

하브루타(Havruruta)는 유대인들의 독특한 전통 공부법이다.

유대인들은 말할 수 없으면 모르는 것이라는 생각을 가지고 말하면서 배우는 이 공부법을 고수하고 있다. 하브루타는 두 사람이 짝을 이루어 토론하면서 지식을 배우는데, 짝이 된 두 사람은 한쪽이 다른 쪽에게 자신이 습득한 지식을 설명하고, 다른 쪽에서는 받아들인 내용에 대해 의문을 제게 하며 논쟁하는 방식으로 지식을 자기화하는 것이다.

 

700년 전 이미 우리나라에도 비슷한 전통공부법이 존재했다. 나라 최고의 석학들이 연구하여 실시했다는 조선시대 왕자들의 교육이 그것이다. 어떻게 이루어졌는지 살펴보자. 배운 것을 반드시 외우게 하고 잦은 시험도 치러졌다고 한다.

 

왕세자의 시험제도에는 고강'이라는 것이 있었다. 고강은 과거 응시자들이 보는 구술시험과 성균관에서 실시하는 정기시험을 가리키는 말인데, 왕세자도 세자시강원에서 고강을 치렀다.

5일에 한번 고강을 실시해서 성적을 장부에 기록했다. 왕세자가 제대로 공부하고 있는지를 검정하는 것은 법강이나 회강. 수업을 시작할 때마다 이전에 배운 것을 확인했다. 또한 수시로 책을 덮고 전날 배운 것을 외우게 했다. 시험의 형태는 어떤 주제를 정하고 묻고 대답하는 형식이었다.

 

오늘날 논술적 성격을 띤 면접 형식을 지니고 있었다. 논리적인 토의를 바탕으로 하기 때문에 어린 왕자들의 두뇌발달을 빠르게 촉진시켰다고 한다(참고도서 : 조선왕실의 천재교육, 이지북).

 

참관오신 서00(1-4 유** 학생 어머니)씨는 이런 수업에 대해 신선한 충격이라고 하시며 반기셨다.

세종시 교육 여기저기에 토론문화의 시도가 자리하고 있다니 기자도 달가웠다.

이곳의 새로운 출발이 전통(고강, 경연, 서연)과 현대식(디베이트)의 접목으로 우리나라 토론문화 확산에 자리매김하길 희망한다


http://ocktan5.tistory.com/53


Posted by 백순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