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2016.04.03 05:29

충청남도선거관리위원회에 모의 투·개표 체험(311)행사를 신청해서 참가하게 되었다. 예전 같았으면 세종시에 살고 있는 내가 대전시까지 가야하는 수고로움을 마다했을 것이다. 이유는 간단하다. 난 정치에 관심이 없으니깐.

그러다 학부모가 되고부터 교육에 열을 올리던 난 사는 게 정치라는 깨달음을 뒤늦게 알게 되었다. 그저 좋은 담임선생님을 만나 내 아이가 공부 잘 하는 게 행복이란 착각을 하고 산 것이다. 정치는 별개의 문제였고 나와는 다른 사람이 할 수 있는 특별한 일이었다.

 

왜 그랬을까?

대한민국은 민주공화국이다. 대한민국의 주권은 국민에게 있고, 모든 권력은 국민으로부터 나온다.”

알고 있는가?

바로 대한민국 헌법 제 1조 1항과 2항 내용이다.

 

 

학교에서 민주시민 교육을 받았다지만 착각이었다. 대한민국 국민으로서 헌법조차 읽어 본 적이 없기 때문이다. 읽어야 하는 필요성조차 몰랐던 것이 정답이다.

선거일에 할 일이 없어야 겨우 투표를 하곤 했으니 초등학교부터 중학교, 고등학교, 대학교, 대학원까지 다닌 나의 현 상태는 무식 그 자체였다. 이것은 내 개인의 문제가 아닌 우리나라 교육의 현 주소이기도 하다.

 

얼마전 모정치인과 학부모 간담회가 있었다

모여 있던 사람들이 쏟아 낸 말은 내 학교, 내 지역에 관한 불만과 요구사항이었다.

국회위원, 교육위원(시의원), 교육감, 시장, 학교장, 학교운영위원회가 해야 할 일을 구분하지 못하니 이야기는 산으로 가고 있었다. 무조건 높은 사람한테 기회있을 때 말해 놓는 게 상책이라는 식이었다.

정치가 썩었다고 한다. 그 밥에 그 나물이라고도 한다.

나도 남들이 떠드는 소리만 듣고 불만 가득하게 맞장구쳤다. 국민으로서의 소중한 권리인 선거권도 포기하고 살았다.

 

그러나 지금은 안다.

내가 던진 소중한 한 표가 내 주변을 바꾸는 일이란 것을.

정치는 우리 삶에서 분리될 수 없기에 주권을 당당하게 행사해야 한다는 것을.

변화는 작은 것으로부터의 출발이라는 것을.

 

                                                                                                이미지 출처 : 구글 이미지

 

슬픈 대한민국 이야기(김재진 )’라는 책에서는 현재 사용되는 투표분류기를 수()개표방식으로 되돌려야 한다고 주장한다. 일명 조작의혹이다.

내가 직접 참여해서 올바른 비판의식을 가져야 민주시민이라 여겼다. 그래서 모의 투·개표에 참가신청서를 냈다.

투표 전 과정을 지켜보고 체험하면서 철저한 보안으로 진행되며 정확성, 효율성, 신속성을 갖추고 있음을 눈으로 직접 확인하는 계기가 되었고 그 동안 가졌던 궁금증을 해결하는 좋은 기회가 되었다.

 

선거의 진정한 주인은 국민이 아닐까? 이번 국회의원선거가 나와 같은 평범한 국민들이 주인되는 선거를 만들어 보는 것은 어떨까? 그러려면 투표소로 우리의 마음이 향해야 하지 않을까 생각해본다.

 

4월 13일에 투표하러 가요~^^

Posted by 백순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