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강연2015.12.20 06:26

독서모임을 하고 있다는 지인분이 내게 인터뷰 요청을 했다. 이번주 스터디 주제가 지인소개라며 몇 가지 가벼운 질문을 한다더니 열 개가 넘는 질문을 쏟아냈다.

갑작스런 질문에 나도 놀란 내 대답을 밝히고 싶다.

행복하세요? 어떻게 살아야 행복하다고 생각하세요? 행복이 뭐라 생각하세요?”

“저야 행복하지요. '나답게 사는 것'이 아닐까요?

 

나답게 살고 있을까?

지금 나는 이 문제와 맞닥뜨려 번뇌하고 있다. 이유는 간단하다. 지금 읽고 있는 책과 관련이 있다.

인생에 큰 영향을 준 책이 있었나요?”

저는 항상 지금 읽고 있는 책입니다. 한동안은 그 책속에 빠져 사니까요.”

당연히 무슨 책을 읽고 있냐는 질문이 따라왔다.

물음표 혁명



 

얼마 전 세종도서관에서 마중물 강좌를 들었다. 강연자 김재진 선생님은 내게 마중물노릇을 톡톡히 해 주셨다. 그 분이 쓰신 책의 일부를 발췌해 본다.

 

사람다움과 사람 씨앗 (p.68)


사자는 사자답게, 독수리는 독수리답게 살아야 공허함이 아닌 뿌듯함을 만날 수 있다. 사람도 마찬가지다. 삶은 사람답게 살아야 뿌듯함과 기쁨을 만날 수 있다. 그렇다면 사람다움이란 무엇일까?

사람에게도 사람다움이 들어 있는 사람 씨앗이 있다. 옛 선조들이 말씀하셨던 사람이 되어야 한다.’는 말을 자세히 풀면 사람 씨앗이 싹트고 자라야 사람이라는 열매를 맺는다. 사람답게 살 수 있다.’는 말이다.

사람다움이 들어 있는 두 가지 사람 씨앗이 있는데, 하나는 생각 씨앗이고 또 하나는 사랑씨앗이다. ‘생각 씨앗은 사람의 뇌(전두엽)에 심어져 있고 사랑 씨앗은 사람의 가슴에 심어져 있다. 이 두 개의 사람 씨앗이 싹을 틔워 자라야 사람이라는 열매를 맺게 된다.

이 책은 두 개의 사람 씨앗 중 생각 씨앗을 싹 틔우고 가꾸는 방법에 대해서만 다루었다.

생각 씨앗과 사랑 씨앗 둘 다 처음에는 모두 씨앗과 같은 마침표 모양(.)이다. 이 씨앗이 싹트지 못하고 자라지 못하면 마침표 모양(.) 그대로 이다. 그 결과 뇌에 심겨진 생각 씨앗도 마침표 모양(.)이고, 가슴에 심겨진 사랑 씨앗도 마침표 모양(.) 그대로 있게 된다.

하지만 싹이 터서 자라면, 뇌에 심겨진 생각하는 씨앗은 마침표 모양(.)에서 물음표(?) 모양으로 자라고, 가슴에 심겨진 사랑하는 씨앗은 마침표 모양(.)에서 느낌표(!)모양으로 자란다.

내가 가지고 있는 사람 씨앗이 잘 자라고 있는지 그렇지 않은지는 내가 어떤 부호를 찍고 살고 있느냐를 보면 알 수 있다. 그 부호는 내가 가진 사람 씨앗이 어떤 상태인지를 알려준다. 만약 뇌에 물음표가 꽂혀 있고, 가슴에 느낌표가 찍혀 있다면, 사람 씨앗이 잘 자라고 있다는 증거이다. 하지만 뇌에도 마침표가 찍혀 있고, 가슴에도 마침표가 찍혀 있다면, 사람 씨앗이 싹을 틔우지 못해 사람다움을 읽어버린 채 살고 있다는 증거이다.




연을 듣고 주문한 책이 도착하기도 전에 나의 뇌에 물음표가 꽂혀 김재진 선생님께 메일을 한 통 보냈다.  질문보다 더 긴 답장이 돌아왔다.

그래서 만났다.

그리고 난 이 글을 쓰고 있다.  단 한 줄도 써지지 않던 글이 이제 고개를 들고 나를 쳐들어 오고 있다.

 

선생님께 응원과 격려를 보낸다.  이 책의 마지막장이 보낸  메시지에 나는 살아나고 있다.

고맙습니다.



이건 적정교육에 대한 기사글입니다. (전에 썼던 글인데 나누고 싶은 글입니다. 이건 꼭 읽어봐주세요.)

http://www.pressian.com/news/article.html?no=128497

오늘 하루도 행복하게 삶을 여행하시길 바라며, 고마움과 긍정의 기운을 가~득 담아...

[얼굴엔 미소, 가슴은 따뜻하게, 머리엔 물음표] 와우쌤 김재진 드림. ^^

p.s. 이건 안 보셔도 되는데 <물음표혁명> 출간 후 인터뷰 기사입니다.

http://view.asiae.co.kr/news/view.htm?idxno=2014080812051637013

Posted by 백순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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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컨벤션센터에서 스치듯 인사나누고 말았네요. 잘 지내시죠? 김재진샘 강연을 들었군요.

    2015.12.20 20:02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 오~아시는 분이시군요^^ 전국에서 내 새끼를 통째로 맡겨도 좋을 선생님들 모임이 온빛초에서 있었다더니...ㅎㅎ

      2015.12.21 00:22 신고 [ ADDR : EDIT/ DEL ]
  2. 가벼운 질문이 아니군요 ㅎㅎ
    행복하세요? 라고 물으면 저는 반문하고 싶습니다..

    2015.12.21 10:40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 '나다움'을 아직 찾고 계신가요? ㅎ
      이미 매일같이 나 자신을 보여주고 계시니 그것으로 충분할 수도 있겠네요. 아직 못 찾으셨다면 찾아가고 있으실테니까요.
      찾아와 주셔서 고맙습니다^^

      2015.12.22 05:53 신고 [ ADDR : EDIT/ DEL ]
  3. 맨날 헛걸음 하고 가서 이틀인가 안 왔었는데... 그동안 몰래 써놓았네요.
    제 신념은 그래요. 어려운 일도 어렵게 살지 말자고... 그래서 글도 쉽게 씁시다. 어렵게 살면 스트레스를 받고 정신 건강에 안 좋은니까. 어려운 일을 쉽게 풀면 되잖아요. 글도.. 어렵게 쓰면 힘들어요. 쉽게 말하듯이 그렇게.... 나답게 좋지요. 그런 나를 콘트롤 할 수 있는 이성이 문제긴 하지만요...ㅎㅎ

    2015.12.22 06:12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 나에겐 쉬운 일이 남에겐 어려울 수도 있지요.

      모르는 것은 가르쳐줘야 할까요? 하루종일 고민하고 또 고밉해 봅니다.휴~

      2015.12.22 16:37 신고 [ ADDR : EDIT/ DEL ]
  4. 저도 한동안 이 <답게>라는 말에 대해
    많은 생각을 해본 적이 있습니다.
    우리들의 인간관계가 이토록 엉망이 되고
    신뢰가 무너진 것은 바로 이 <답게>가 사라져서 그런 게 아닌가 싶었거든요.
    부모는 부모다워야 하고 아이는 아이다워야 하고
    의사는 의사다워야 하고 판사는 판사다워야 하고
    선생님은 선생님다워야 하고..등등
    그런데 또 한편에서는 이 <답게>가 인간을 규정하고
    얽매이게 만드는 족쇄가 되기 때문에
    강요해서는 안 된다는 말도 하더라구요.
    그런데 전 이 <답게>가 참 좋습니다..ㅎㅎ

    2015.12.22 07:56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 봉리브르다우신 답변입니다^^
      1박 2일 캠프에 다녀온 아이들을 맞이했는데 반가움도 잠시...
      가방정리 해라, 씻어라, 머리 말려라, 수건 가져다 놔라 끝이 없습니다. 아이다움을 인정해야 하는데 하고 싶은 일에 몰두에 있는 시간을 허락하지 못하네요.ㅠㅠ

      2015.12.22 16:48 신고 [ ADDR : EDIT/ DEL ]
  5. 행복이라는 말이 쉬우면서도 때론 어려운 단어군요

    2015.12.24 17:14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