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췌독서2015.10.05 06:12

아이, 대화에서 답을 찾다


세상을 살아가는 가장 큰 힘은 교과서에 나오지 않는다

세상을 살아가는 데 가장 필요한 힘은 사고력입니다. 영어와 수학은 사고력을 기르는 데 필요한 수단 또는 훈련에 지나지 않습니다. 우리는 영어를 통해 글로벌 시대에 맞춰 글로벌 수준의 사고를 하기 위한 글로벌한 정보를 얻습니다. 수학을 통해선 과학적인 사고의 기초를 닦습니다. 이것이 영어와 수학을 공부해야 하는 이유입니다.

 

생각하는 부모가 생각할 줄 아는 아이를 키운다


스스로 생각할 줄 아는 아이로 키우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창의적 사고력을 기르려면 무엇을 가르쳐야 할까요?”

요즘 부모들이 나에게 가장 많이 하는 질문입니다. 그때마다 나의 대답을 한 가지입니다.

부모가 먼저 생각하세요. 그리고 아이보다 더 많이 생각하세요.”


세종 호수공원에서...


아이의 사고력을 키우는 데는 뾰족한 수가 없습니다. 공부는 억지로 시킬 수 있을지 모릅니다. 외우지 않으면 열 번이고 백 번이고 반복해서 읽고 쓰게 하다보면 외울 수 있습니다. 문제풀이는 부모가 지키고 앉아 당근과 채찍을 번갈아 가면서 억지로 시킬 수는 있습니다. 생각하니 않는 아이를 억지로 생각하도록 할 수 있는 방법은 어디에도 없습니다.


아이가 생각할 수 있도록 하는 유일한 방법은 부모님이 먼저 생각하는 모습을 아이에게 보이는 것입니다. 내 아버지의 글쎄다는 바로 아버지가 생각하고 있다는 모습을 보여준 말 이었습니다.


아이들은 어른이 되면 뭐든 다 잘 안다고 생각합니다. 자라서 어른이 되면 공부를 하지 않아도 된다고 오해를 하지요. 하지만 정작 어른이 되어 보니 어떤가요? 모르는 것이 훨씬 더 많아지지 않았나요? 다만 어른이 되어서 달라진 것이 있다면 어떤 복잡한 미지의 문제와 맞닥뜨렸을 때 그 문제를 해결하려고 스스로 사고 한다는 것뿐입니다.


내 아이들이 스스로 사고할 줄 아는 습관이 붙을 무렵 나는 매일 한 가지 주제를 가지고 토론할 수 있는 시간을 갖기로 했습니다. 주제는 다섯 개의 카테고리로 나누었습니다. 인간, 사회, 자연과학, 초자연, 그리고 네 가지를 모두 아우르는 통합주제였습니다. 나로부터 시작한 인간의 문제, 나와 또 다른 인간과의 관계로 이뤄지는 사회의 문제, 인간과 사회의 터전이 되는 자연, 그리고 자연을 통해 인간이 발전시킨 과학의 문제, 마지막으로 자연과 과학의 문제를 넘어선 초자연의 문제에 대해 토론을 하다보면 궁극적으로 우리가 맞닥뜨리게 되는 것은 결국 우주입니다.


아쉽게도 창의적 사고력은 하루아침에 키워지는 것이 아닙니다. 이것을 가르치는 학교나 학원도 현재까지는 없습니다. 책을 많이 읽고 지식을 쌓는다고 해서 사고력이 저절로 자라는 것도 아닙니다. 어릴 때부터 일상생활 속에서 꾸준히 생각하고 탐구하는 습관이 길러졌다면 비로소 완성되는 것이 바로 사고력입니다. 이것은 결국 부모의 몫이며, 가정교육을 통해 이뤄지는 것입니다.


한솔고 수학반 형들과 함께...(정리된 삼각형)


이 책을 통해 아이가 스스로 생각하도록 하려면 어떻게 대화를 이끌어 나가야 할지에 대해 조금이라도 감을 잡았다면 그것으로 이 책은 대 성공이라고 생각합니다.


보고 읽기도 어려운 광물의 이름이나 수억 년 전 이미 멸종된 공룡의 계보를 줄줄 외는 요즘 아이들이 스스로 생각할 줄 모르는 것은 아이의 책임이 아니라 우리 어른들의 책임입니다. 아이가 생각할 수 있는 시간을 주지 않았거나, 생각해야 할 필요성을 느낄 수 없도록 한 어른들의 생각 없는 행동들이 지금 우리 아이의 사고력을 점점 떨어뜨리고 있는 것은 아닌지 이 책을 읽고 다시한번 생각해보시기 바랍니다.


깜빡 잊고 저를 보러 오신 분께 작은 성의를 보냅니다. 호호호!!!

딴 짓이 더 재밌습니다. 하하!!

Posted by 백순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