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시 교육2015.09.21 06:00

아이들 철학공부를 시키려고...


경기도에서 선택과목으로 공부하고 있는 철학교재를 구입하기 위해 어렵게 구입처를 확인해 놓고, 그 교재를 참고로 나를 찾아 가는 길을 큰 주제로 하고 생각 넓히기를 소주제로 해서 , 우리, 부모, 지역사(향토사), 역사란 무엇인가이런 순으로 나를 알고, 내 몸의 소중함과 내 부모, 우리고향 그리고 우리문화와 우리역사에 대한 애착과 역사의식까지... 이렇게 인식의 지평을 확대해 나갈 계획을 세웠습니다.

 

다음 달에는 '학교는 왜 다니지?' 이런 주제로 국어, 영어, 수학과 같은 도구 교과와, 인간 세상에 숨겨놓은 비밀을 찾는 인문학과 자연 속에 숨겨진 비밀을 탐구하는 자연과학 그리고 삶에 여유를 주는 예·체능교육에 대해 학교가 무엇을 가르치며 왜 배우는지를 찾아가는 여행을... 목적 없는 학교 교육에 방향성을 찾아 주고 싶었던 것입니다. 이런 내용을 부모와 함께 그리고 스스로 찾고 토론을 통해 인식의 지평을 넓힐 수 있는 교육을 맛보게 하고 싶었던 게 제가 이번에 시도했던 철학공부였습니다.

 

하루 한 두 시간씩, 첫 시간은 철학을 둘째 시간에는 글쓰기 지도를, 가끔은 놀이를 통한 인성지도를 할 생각이었습니다. 일주일에 한 번씩은 전통놀이를 통해 얻을 수 있는 규칙 지키기, 인내심 기르기, 협동, 존중과 배려를 배우고 체화하는 시간도 있었으면 좋겠다는 생각도 했습니다. 놀이를 빼앗긴 아이들 흑판에 '규칙이란 000이다'라고 적고 베껴 암기해 아는 것과 스스로 정하고 지키지 않으면 안 된다는 것을 놀이를 통해 터득 하는 것. 그것이 진정한 교육이라는 것을 배울 수 있는 하는 게 놀이지도가 아닐까요?

 

내가 아이들에게 글쓰기지도를 해야겠다는 생각을 하게 된 것은 말은 너무들 잘하면서 문자로 표현하라면 한 줄도 못하는 학교교육의 허점을 채워주고 싶어서였습니다. 아이들에게 블로그를 만들어 주고 블로그에다 자신의 생각을 쓸 수 있도록 하는 재미를 알게 해 준다면 아이들이 얼마나 좋아할까? 부모에게 하고 싶은 얘기, 친구에게 못한 이야기를 자신의 공간에 적는 습관을 길러 준다면... 이렇게 자신의 글들이 모아지면 나중에 그 글들을 모아 책으로 엮어 줄 수도 있겠다는 꿈을 꾸고 있었습니다(김용택의 참교육이야기)

 

출처 : 구글이미지


그 꿈은 물거품 위기에 있습니다. 그래서 이 글을 읽으며 저는 가슴이 아팠습니다. 통탄해야 했습니다. 어디서부터였을까? 누구의 잘못일까? 어디에 책임을 물어야 하나?

 

함께하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좀 미안한 것도 있어야 합니다. 부담도 느껴야 합니다.

왜일까요?

서로 도와가며 해야 하니까요. 이번엔 내가, 그럼 다음번엔 네가.

폐를 끼치지 않으려는 문화, 같이 한다는 것이 귀찮은 사회, 내 편의대로 움직이는 공간과 시간 속에서 이젠 함께보다 혼자가 편합니다.

 

이메일, 카카오톡, 페이스북이 전화나 만남보다 편리하세요?

 

그렇다면 그건 자기 본의로 움직이기 때문입니다. 미안해 할 필요도 없습니다. 폐가 되지 않는다고 생각합니다. 내가 편한 시간에 남겨놓으면 그만입니다. 그들이 보고 싶을 때 확인하면 되니까요. 돈도 들이지 않고 말입니다.

 

전화 하고 만나려면 상대방을 먼저 생각하고 배려해야 합니다. 지금 밥 먹을 시간은 아닌지, 바쁜 회의시간은 지났는지 늦은 시간이라 잠들진 않았는지 떠올려야 합니다.

복잡합니다. 생각할 여유도 그만큼 없습니다. 내가 지금 바쁘니까요.

 

그래서 함께를 멀리했습니다. 나만 잘하면 되는데... 굳이 같이할 이유를 찾지 못했습니다. 정 필요하면 그때 하면 됩니다. 돈을 지불한다 해도 내가 요구할 수 있는 시간에 맞춰서 참견까지 할 수 있으니 미안할 일도 없습니다.

 

저는 이메일, 카카오톡, 페이스북이 하면할수록 소통공간으로 부족하다는 생각을 합니다. 만나고 싶고, 얼굴이 보고 싶습니다. 표정까지 궁금합니다. 박수치며 호응도 해주고, 어깨도 한번 툭 치고 싶을 뿐 아니라 때론 꼭 안아주고도 싶은 충동까지 느낍니다.

인성이 자라는 시간입니다.

 

비고츠키는 아동이 타인과의 관계에서 영향을 받으며 성장하는 사회적 존재임을 강조함으로써, 인간에 대한 이해에 있어서 사회·문화·역사적인 측면을 제시하였습니다. 그에 따르면 아동은 언어를 통하여 사회의 보다 성숙한 구성원들과 상호작용하는 동안 자신의 문화에 적합한 인지 과정이 전이됩니다.

 


비고츠키는 아동의 실제적인 발달 수준과 잠재적인 발달 수준을 구분하고 있으며, 이 두 수준사이를 '근접 발달 영역(The Zone of Proximal Development)'라고 부르고 있습니다.

 

여기서 비고츠키가 독특한 점은 바로 아동들의 이미 발달된 수준 파악을 넘어서 앞으로 발달할 수 있는 수준에 관심을 가졌다는 데에 있습니다. 잠재적 발달 수준은 현재 수준의 아동이 발달할 수 있는 한계 수준에 관심을 기울인다는 점에서 독특하다고 할 수 있는 것입니다.

비고츠키는 또한 아동의 능동적인 활동과 다른 사람의 도움이나 아동의 모방과 이에 대한 내면화 활동을 강조하고 있다. 특히 모방에 대해 강조하였는데, 비고츠키에게 있어서 아동에게 모방의 대상은 교사나 더 높은 수준의 동료 학생이며, 이들을 처음에는 모방하다가 아동에게 내면화되었을 때 잠재적 발달 수준이 실재적 발달 수준이 되는 것을 보고 있습니다.

 

(교육학신론, 황혜정 외 5/ 21세기 교육방법 및 교육공학, 이화여자대학교 교육공학)

 

청소년 시기에는 강한 또래집단을 형성합니다.

 

또래교수는 교육현장에서 많이 쓰여 지고 있는 개별학습방법의 하나로 학습 계획을 세워 한 학습 내에서 또래교사의 역할을 하는 학생이 다른 또래학습자에게 교수를 제공하는 방법입니다.

 

또래교수는 제한된 수업시간 중에 사용할 수 있는 효과적이고 실용적인 교수전략으로 학생들끼리 일대일로 짝을 지어 연습, 반복, 개념의 설명을 통해 학습을 진행하며, 학생 상호간에 서로 가르치고 배움으로써 학업적 성취는 물론 사회적 능력을 촉진시킬 수 있는 교수체계이기 때문에 학습하는 과정 중 또래학습자는 물론 또래교사 각자가 서로 상호작용 하는 속에서 이익을 추구하게 되는 공생적 관계를 형성하는데 도움을 줄 수 있습니다(또래교사의 역할 경험이 학업성취도 및 자아존중감에 미치는 영향, 2010. 유근미).

 

이처럼 다양한 또래관계를 통해 아이들은 인성을 키우고, 생각이 자랍니다. 사고가 확장됩니다. 더욱이 인성은 따로 시간을 내서 배우는 것이 절대 아닙니다. 등급을 매긴다는 것은 더더욱 말이 되지 않습니다. 나와 다른 사람과 부대끼며 살을 부비고 언쟁하고 지지하고 공감하면서 형성됩니다.

 



며칠 전(917)교육, 희망을 이야기 하자. 국제화 시대의 고교평준화홍세화(‘나는 빠리의 택시운전사)씨 강연에 다녀왔습니다.

 

사형제도는 실시하는 게 정답일까? 폐지하는 게 정답일까?”

 

정답은 없다입니다. 다만 각자의 사유와 논리가 있고 있어야 합니다. 각자 의 생각을 논리에 바탕을 두고 피력하는 과정으로 필수적인 게 글쓰기와 토론입니다.

한국에서는 그 교과목의 공부를 잘한다는 의미는 시험을 본 뒤 잊어버린다는 것이고, 공부를 못한다는 것은 시험 보기 전에 잊어버리는 것을 뜻합니다. 한마디로, 우리 학교에서 인문사회과학 공부를 한 적이 없습니다. 사유하지 않았으므로.

 

글쓰기/토론과 암기의 차이점을 살펴보면 글도 토론도 누가 합니까? 각자 내가 합니다. 글쓰기 토론에는 가 있습니다. 그런데 암기는 어떤가요? ‘모든 학생에게 똑같은 내용을 주입시키는 과정에 내가 있습니까?

 

라는 존재가 소거된 인간과 사회에 관한 학문이 가능할까요? ‘에는 남자도 있고 여자도 있고, 성 소수자도 있고, 이주 노동자의 자식도 있고, 가난한 사람, 부자인 사람, 농촌 사람, 도시 사람, 섬사람도 있습니다. 이런 다양한 가 각자 자신의 정체성과 계급성을 토대로 인간과 사회에 대한 물음에 자신의 생각과 논리를 가져야 하고 견해를 피력해야 하는데, ‘가 없다면 그것은 한마디로, 인문사회과학이 아닙니다. 뿐만 아니라 가 소거되었기 때문에 학생들에게 흥미를 끌지도 못합니다(주체적 의식의 형성 없이 민주주의를 말할 수 있을까, 홍세화, p.4).

 

결론을 말할 때가 왔습니다. 당신의 자녀를 어떻게 키우시겠습니까?

글로벌 인재, 창의 융합형 인재. T자형·I자형 인재, 인성까지 고루 갖춘 인재인가요?

거기에 학교라는 공간이 존재합니까? ‘또래라는 단어가 포함되었나요?



우리이기도 합니다.

함께일수록 성장합니다

http://ocktan5.tistory.com/33

 

 

Posted by 백순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