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지쓰기2015.09.10 06:21

보고 싶은 할머니께

 

               1-4 안 정규

 

안녕하세요, 할머니? 저 정규예요.

 

할머니 어떻게 하시다가 물에 빠지신 건가요?

할아버지, 아빠께서 할머니를 보고 싶어 하세요.

저도 보고 싶어요.

 

그리고 할아버지께서 할머니는 돈만 벌고 놀지도 못하시고

돌아가셨다고 안타깝게 말씀하시곤 하세요.

할머니 정말 보고 싶어요.

 

언제 시간 되시면 우리 집에 오셔서 제 등을 예전처럼 톡톡 두드려 주세요.

그러면 할머니 지갑에 있던 돈이 어디로 갔는지 알려 드릴께요.

꼭 오세요!

 

 

 

할머니 산소는 어딘지 알아요?

저는 할머니께서 살아계셨을 때가 좋았는데,

할머니께서 이렇게 일찍 돌아가신 줄 몰랐어요.

 

할머니, 빨리 왔으면 좋겠다! 할머니, 꼭 답장 주세요.

 

그럼, 이만 줄일게요. 안녕히 계세요.

 

            20121025일 목요일

 

                    정규올림

 

 

세상에는 아는 것이 많고 학식이 풍부한 ‘든 사람’과 출세하여 세상에 이름이 많이 알려진 ‘난 사람’과 인격이 바르고 인간 됨됨이가 훌륭한 ‘된 사람’이 있다고 합니다.

 

우리 아이가 ‘된 사람’으로 자라나길 소망합니다.

 

 

P.S 아침에 발행할 글이 없어 고민에 지쳐 잠이 들었습니다. 제 밑천이 바닥났나 봅니다

‘매일 발행’이란 게 참 어렵군요. 하하.💜

아이가 제게 선물을 주었습니다. 세상에 태어난 그 순간부터 그랬습니다.

 

정규야! 사랑한다. 엄마한테 와줘서 고마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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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백순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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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건강이 최고요...
    따뜻한 음식을 먹고 몸을 따뜻하게하고 따뜻한 방에서 잠을 좀 푹 자둬요. 돌아댕기지 말고..곧 추석이요. 또 할 이야기가 많아질것이오. 기도하겠소.

    2015.09.10 06:52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 아침부터 정신이 없소.
      노트북으로 티스토리 글쓰기를 하려니 단어 한 개도 입력이 안되고 뱉어내더이다. 아마도 내가 즐거운 비명을 지르고 있다는 것을 알았나 보오.
      아침에 깨어나 할 일이 기다리고 있다는 것을 ...
      내 글을 읽어 줄 사람이 있다는 것을...
      내가 잊고 있었소.
      고맙소^^

      2015.09.10 07:09 신고 [ ADDR : EDIT/ DEL ]
  2. 아하..ㅠㅠ오늘이 목요일이구나...쉬지도 못하겠네. 순대국밥이라도 점심에 먹어요. 내 오늘 오전부터 한남대쪽에 쭉 일을 봐야하는데... 점심이라도 같이하면 좋으련만. 아무쪼록 시청역에 병천순대집 있어요. 댕기오시오. 아니면 수업 마치고라도..

    2015.09.10 07:09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 알겠소. 안 그래도 문화원 친구들이랑 점심약속 있소.
      거기 가서 먹겠소~♡

      2015.09.10 07:11 신고 [ ADDR : EDIT/ DEL ]
  3. 맞소. 오늘은 정말 자연스럽게 알콩이로...ㅋㅋ
    그나저나...토막난 순대들이 뜨거운 육수에서 그대에게 말을 걸 것이오. 들어있는 각종 꼬기들은 특히나 약이 될것이라..고추달라고 하면 송송썬 고추를 줄것이오. 생각보다 맵지 않으니까 두어 숟가락 듬뿍넣고 빨간양념 한숟갈 넣고 밥을 말아서 국물을 뱃속으로 다 넣으시오. 오늘은 최대한 말을 줄이고 국밥에만 신경써서 땀을 흘리며 후루루룩-

    2015.09.10 07:14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 ㅋㅋ 그럴 것이오.
      사진을 멘토님이 지금 올려 주셨소.
      내 컴터는 또 날 반성하라는 뜻인가 보오. ㅠ

      어쩜 이리 글이 맛깔스럽고 정성스럽소.
      그대 글과 함께 먹게소.

      2015.09.10 07:16 신고 [ ADDR : EDIT/ DEL ]
  4. 사진이 들어가니 역시 글이 살아나오. 고마우신 달콩멘토님^^

    2015.09.10 07:19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5. 댓글 쓰러 왔다가 두분 얘기가 너무 재미 있네요. 맜있는 점심 좋으 얘기 반찬해 많이 드십시오.

    2015.09.10 08:29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 선생님께선 이제 여기서 못 빠져 나가십니다. ㅋㅋ
      꿀 발라 놓으셨으니...
      참새 방앗간보다 더 달콤합니다요. ㅋㅋ

      2015.09.10 08:36 신고 [ ADDR : EDIT/ DEL ]
  6. 시모님이 그런일이 있으셨군요
    맞습니다 무엇보다 "된사람"이 되는게 가장 좋습니다

    2015.09.10 08:31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 안타까운 일이었습니다. 가시는 길 ..손자 편지에 위로가 좀 되셨을까요?

      2015.09.10 08:40 신고 [ ADDR : EDIT/ DEL ]
  7. 알콩순주 달콩멘토님^^

    2015.09.10 09:29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8. 다 좋은데..ㅋㅋㅋㅋ 이모티 다크여사는 무섭소..

    2015.09.10 09:31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9. 에고... 할머니가 얼마나 보고 싶을까?
    아이의 마음이 하늘나라로 가 할머니와 즐거운 만남을 가질 수 있기를...

    살다 보면 죽음은 늘 남은 자의 것 같다는 생각을 합니다.

    2015.09.11 03:11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 3년쯤 지나니 '남는 자'는 가끔만 하늘을 쳐다볼 뿐 달라진 게 없습니다. 그래서 '죽은 사람만 억울하다'라는 말이 나왔나 싶습니다.
      '어머니는 하늘 나라에서 행복하시겠지'라는 위안은 결국 저를 위한 말이니까요.

      2015.09.11 05:25 신고 [ ADDR : EDIT/ DEL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