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시 교육2015.08.29 06:00

1주제 세종시가 지향해야 할 마을교육공동체는? (필요성에 대한 관점으로...)

2주제 주민이 직접 참여를 통한 마을교육 사업은? (예산 연 200만원)

 

1주제에 대한 1조의 의견이다. 접수순으로 말하면 선두주자가 모인 조인만큼 적극적이었다.

 

 

목인동에서 생태체험농장(농촌 체험마을)을 하고 계신 귀농 10년째이신 농부아저씨는 원도심과 신도심의 불균형을 말씀하셨다. 식물을 키워 가꾸고, 거두는 일을 내손으로 직접 해봐야 교육이 완성된다고 하셨다. 인접한 원도심의 인프라를 연계해서 신도심 아이들이 직접 체험할 수 있는 프로그램이 필요하다는 뜻이다.

 

솔티마을에서 천연과일식초 영농조합을 하고 계신다는 아주머니는 교육청에서 마을교육공동체에 대한 방향 제시를 먼저 해주셨으면 하셨다.

예를 들어 도자기 굽는 것에 비유한다면 초등학교는 재료인 흙을 좋은 것으로 고르고, 중학교에서는 그릇의 종류에 맞게 흙을 떼어내야 할 시기가 아니겠는가?

하루 체험으로 우르르 왔다 가는 식은 곤란하다. 아이들에게 동기유발이 될 수 있는 교과연계 프로그램 개발이 장기적으로 이루어지는 것이 우선이라고 하셨다.

 

천안초등학교 교사는 아이들이 스스로 꿈을 만들고 키우고 실현시키기 위해서, 소정초등학교 교사는 지식 전달 중심의 학교 교육에서 감정교육의 필요성을 마을교육공동체가 담당할 수 있다고 하셨다. 자녀를 키우고 있는 부모니까 말이다. 학교 선생님은 바뀌어도 부모는 바뀌지 않기 때문에 가능할 것이다.

 

아름초등학교 교사는 교육의 비전 설정, 자발적 논의, 아래로부터의 변화를 담당해야 한다고 했고, 초등학교에 다니는 두 아이 학부모로서 나는 돌봄 서비스를 이야기했다. 우선 아이들을 모아야 뭘 해보지 않겠는가? 발전가능성은 각자의 몫이다. 어떤 색깔로 성장할 수 있을지는 마을교육공동체가 해야 할 숙제다.

 

원탁토론에 참여하고 계신 교육감님

 

정해진 시간을 넘기자 갑자기 사회자가 질문을 던졌다.

 

무엇이 문제일까?

 

어떤 남자가 여자 친구와 헤어져 알콜 중독에 빠졌다.

또 다른 여자 친구를 소개시켜 준다면 해결될까? 그렇다고 헤어진 여자 친구를 다시 만나게 해줄 수도 없는 노릇이다.

그렇다면 알콜 중독에서 벗어나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문제는 남아도는 시간이었다.

문제의 본질을 정확하게 파악해서 맞는 대처방법을 찾아야 한다. 그렇다면 남는 시간에 할 수 있는 일을 찾아주는 것이 해법일 것이다.

 

이야기가 엉뚱한 곳으로 흐르지 않게 하기 위한 사회자의 응급처방이었다. 문제를 바로인식하고 그에 맞는 대답만을 해야 한다. 제한된 시간에 다수의 의견이 집결돼야 더 큰 힘을 발휘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 힘이 집단지성일 것이다.

 

1주제의 결과는 방과 후에 돌봄과 배움이 가능한 마을교육공동체(62.8%), 학교교육과정과 연계된 마을교육공동체(41.9%)

 

2주제 대한 토론이 이어졌다. 이번엔 다른 조원들의 토론을 엿보았다.

 

 

용돈 200만원으로... (예산이 적다는 말을 하고 싶었을 것이다)

북카페를 운영하시고 계신다는 분이 세종시 이름에 걸맞게 집현전이라는 인문학 강좌를 소개했다. 단순히 공부를 잘 하는 아이가 아닌 현명한 아이를 만드는 프로그램으로 꿈 찾기 과정을 고전읽기와 함께 진행해 보는 것이다.

 

또 다른 분은 아이들이 살고 있는 마을의 역사나 지역적인 특징에 대하여 어르신들(노인정, 마을 이장 등)의 인터뷰나 지역 역사조사하기 프로그램을 진행해서 아이들이 마을을 배울 수 있는 기회를 마련하는 일이 좋겠다고 하셨다.

 

2주제의 결과는 마을공동체험프로그램(58.7%), 마을돌봄프로그램(47.8%), 세대 간 함께하는 프로그램(43.5%)으로 나왔다.

 

1차에서는 500만원이었던 예산이 반이나 더 줄어 있었다. 곰곰이 생각해 보았다. 왜 그럴까?

 

공수표를 날리는 일을 쉽다. 그러나 적은예산으로 어떤 아이디어가 나올지에 대한 기대가 서려있을 것이다. 돈으로 누구나 다 할 수 있는 그런 공동체가 아니다. 뜻을 같이한 사람들이 수평관계의 협업에 의해 민주적으로 지식의 공유와 나눔이 자연스럽게 이루어질 교육공동체 사업이다.

집단지성에 의한 상호 협력적인 의사소통 방식은 매우 효율적이면서도 강력하다. 소수의 엘리트 중심으로 지식을 생산하고 유통시키는 집단 사고방식에 비해 월등하다.

 

그 믿음에서 출발했을 것이다.

 

마을교육공동체란 지역사회 발전을 위해 학교, 마을, 교육청, 지자체, 시민회의 등이 협력과 지원, 그리고 연계하는 교육공동체이다. ‘온 마을이 교과서가 되어 인성과 지성을 갖추며 성장한 아이들이 다시 지역으로 돌아와 지역에 도움이 되는 선순환 과정인 것이다.

 

앞으로 세종교육의 앞날을 기대해 본다. 공유할수록 부유해지는 과정을...

Posted by 백순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