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글2015.08.19 06:00

청소년들은 그 특유의 늘어진 자세로 좀비처럼 뒹굴길 좋아한다. 학교에서도 의자에 똑바로 앉아 있기 힘들어하며, 집에서는 널브러져 있기 일쑤다. 반둣한 자세로 책상에 붙어서 공부하는 모습을 원하는 대부분의 교사와 학부모들에게 이들의 삐딱한 모습은 몹시 불안정하고 그 자체로 못마땅하다. 하지만 이 또한 뇌와 관련이 있다. 먼저 십대 청소년의 수면시간에 대해 살펴보자.

 

                     이미지 출처 : 김용택의 참교육 이야기(http://blog.ohmynews.com/chamstory/402532)

 

 

잘 알려져 있는 것처럼 인간의 수면시간은 연령대별로 변화를 겪는다. 신생아들은 하루 16시간 이상을 잔다. 6개월이 자나면 12시간의 수면시간이 필요하다. 5세 미만의 이이들도 11시간을 자야 한다. 10세가 되면 9시간 그리고 사춘기 청소년들은 평균 9시간15분 이상의 수면시간을 요구한다. 이후 성인이 되면 7~8시간 정도를 유지하다가 65세 이후에는 잠자는 시간이 줄어든다. 과학자들은 노인들이 초저녁에 잠들어 새벽에 일어나는 현상을 전진성 수면 위상 증후군이라 하며, 늦게 자고 늦게 일어나는 십대 청소년들의 증상을 지연성 수면 위상 증후군이라 한다.

 

인간의 수면시간을 결정하는 것은 뇌의 시상하부에 있는 시신경 교차상핵으로 알려져 있다. 완두콩 크기의 이것은 뇌에서 분비되는 호르몬인 멜라토닌과 빛에 민감하게 반응한다. 멜라토닌은 밤과 낮의 길이나 계절과 일조시간의 변화를 감지하여 생체리듬을 주관한다. 즉 밤이 되면 시신경 교차상핵이 멜라토닌을 분비하게 만들어 우리 몸은 졸음을 느끼게 되는 것이다.

 

이미지 출처 : 자생한방병원

 

 

그런데 앞서 언급한 것처럼 뇌가 급격하게 변화하고 있는 십대 청소년시기에는 이 멜라토닌 분비가 최소 1시간에서 2~3시간 이상 뒤로 미뤄져 그 수치는 밤 11시나 되어야 높아지기 시작한다. 자연히 청소년들은 늦게 자려한다. 흥미로운 것은 이러한 변화가 침팬지와 같은 유인원류에서도 발견된다는 점이다. 이렇게 늦게 잠들고 늦게 일어나는 현상은 뼈의 성장이 끝나는 시점 즉 사춘기가 마무리되는 시점에서 사라진다.

 

십대 청소년들이 이렇게 잠을 많이 자는 것은 앞서 언급한 시냅스 형성과도 관련된 것으로 보인다. 우리 인간의 뇌는 다른 부분보다 더 많이 잠을 자는 것으로 알려졌고, 뇌중에서도 제일 많이 사용된 부분의 시냅스가 잠을 자는 동안 강화된다고 한다. 졸음을 오게 하는 50가지의 뇌 화학물질이 뇌세포 간의 시냅스 구축에도 작용하는 것으로 밝혀졌다. 십대 청소년들이 잠이 많은 것에는 과학적으로도 충분한 이유가 있는 셈이다.

 

무엇보다 청소년들의 잠잘 수 있는 권리를 보장해야한다. 앞에서 십대들의 수면시간이 성인보다 긴 이유를 뇌 과학을 통해서 확인하였다. 그런데, 이는 청소년들의 수면시간을 그저 보장해야 한다는 당위의 문제가 아니다. 왜냐하면 수면시간은 곧 학습능력은 물론 감정조절능력과도 연동되기 때문이다.

 

뇌 과학 연구에 따르면 십대들에게 잠이 부족할 경우 사고력과 감정을 제어하는 능력이 동시에 손상될 수 있음이 확인되고 있다. 각종 실험결과에 의하면 잠이 부족한 십대들은 감정과 생각을 동시에 효과적으로 처리하지 못했다. 오케스트라가 완벽한 화음을 내기 위해 각자 악기를 조정하고 조율해야 하듯이, 신경체계도 더 잘 연결되려면 휴식이 요구된다. 그러나 이른 등교로 십대 청소년들의 뇌는 혹사당하고 있다.

 

뿐만 아니다. 수면부족은 호르몬의 전반적인 기능장애를 일으킨다. 그 중에서도 스트레스 호르몬은 코티솔의 상승을 유발하고, 포도당처리기능을 저하시키는데, 이는 비만과 당뇨의 원인되기도 한다.

 

이미지 출처 : 구글 이미지

 

또 수면부족은 학습능력의 저하도 연결된다. 인간의 수면은 몇 단계를 거친다. 1단계 수면은 선잠이 든 상태로 뇌파가 여전히 활동을 하기 때문에 쉽게 깬다. 2단계는 체온이 떨어지고 뇌파가 느려진다. 3단계와 4단계는 가장 깊은 수면이다. 5단계는 이른바 렘수면으로 뇌파가 깨어있을 때만큼이나 활발하기 때문에 역설수면이라고도 한다. 이 렘수면이 지속적인 뇌 성장에 중요한 역할을 한다는 이론이 나오기도 했다.

 

충분한 수면이 학습능력을 높이며, 이때 렘수면이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렘수면 동안 대뇌피질이 활성화되며, 각성상태에서 기억에 관여하는 해마 같은 구조가 렘수면 단계에서 더 활성화 된다고 한다. 또 렘수면이 기억력을 강화하고 장기기억에 중대한 역할을 한다는 연구결과도 나오고 있다.

 

수면과 꿈에 대한 연구에 의하면 꿈은 기억에 관련한 중요한 역할을 한다고 한다. 특히 새로운 지식과 기술을 배울 때 잠은 그날 익힌 것이 뇌 속에 확고하게 자리를 잡도록 돕는다고 한다. 각종의 실험결과는 잠을 충분히 자는 사람이 그날 배운 단어나 수학공식을 더 잘 기억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잠자는 동안은 새로운 정보가 들어오지 않으니 뇌가 이미 들어온 정보를 효과적으로 갈무리한다는 것이다. 이런 이유로 유럽은 물론 미국 일부에서도 학생들의 충분한 수면을 위해 중고등학교에서 등교시간을 늦추고 있다.

 

 

한편 학생들의 수면시간을 보장하기 위하여 등교시간을 늦추면 아침밥을 먹을 수 있는 여유가 생긴다. 이 또한 학습능력 향상에 도움이 될 수 있다. 뇌는 엄청난 에너지를 소비하기 때문에 뇌가 활동하기 위해서는 지속적으로 포도당 공급이 필요하다. 뇌의 무게는 몸무게의 약2%에 지나지 않지만 에너지 소비량은 전체의 20%에 육박한다. 뇌에 필요한 영양소인 포도당과 단백질, 지방이 제대로 공급되지 못하면 뇌 활동은 지장을 받는다. 공복 때 사고력이 흐려지는 것도 이 때문이다. 각종 실험결과 말해주듯, 아침밥을 먹는 것은 활발한 뇌 활동에 필수적이다.

 

대한민국의 평범한 청소년들이 지난 2008잠 좀 자자! 밥 좀 먹자고 외치며 0교시 폐지, 야간자율학습폐지를 요구하며 거리로 나온 것은 과학적으로 타당한 주장이다. 충분한 잠을 보장하는 것이 학습능력을 향상시키고 그 자체로 학생의 학습권을 보장하는 것이다.

                                            

  출처 : 민들레 논단 (이해할 수 없는 청소년, 그들을 대하는 우리의 자세)

       –김 태정 평등교육 실현을 위한 전국학부모회jaco@jinbo.net

 

 

 

충분한 수면으로 공교육 정상화, 학교폭력, 교권회복, 사교육비 절감을 말한다면 미친 짓일까? 아침밥으로 청소년 성인병 예방, 패스트푸드 추방, 인성교육 강화라는 말을 연결하고 싶다면 억지일까?

불거진 문제로만 인식해서 매달린다면 그 하나는 해결되겠지만 또 야기되는 같지만 다른 문제들은 어떻게 해결할 수 있을까?

 

신께 기도하면 세상을 보는 혜안(慧眼)을 내게 선물해 주실까?

신은 있기라도 한 걸까?

! ‘신은 인간에게 무한의 가능성과 능력을 줬는데 인간의 그릇이 그것을 다 담을 수 없어 가장 낮은 단계의 자신과 가족이 차원에 머물다 끝난다고 말씀해 주셨는데........

 

그럼 내가 할 수 있을까?

내 지금의 고민은 피하고 싶은 고민일까. 한 차원 높은 곳을 향한 움추림일까.

후자이길 소망하면서.........

 

 

 

 

 

 

Posted by 백순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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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비밀댓글입니다

    2015.08.19 07:26 [ ADDR : EDIT/ DEL : REPLY ]
    • 벌써 기침하셨어요?
      피곤하실텐데...좀 더 쉬셔야지요~^^

      밥 사세요~♡

      2015.08.19 07:26 신고 [ ADDR : EDIT/ DEL ]
  2. 스맛폰으로 컴퓨터로 내 손가락 바쁘오~
    존경스럽네요. 백샘~~~
    완젼 멋지오~~~
    댓글 안 남기고는 안되겠더라요~

    2015.08.19 08:54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3. OECD 사이트에 가시면 전 세계 수면과 관련한
    다양한 Data를 보실수가 있습니다
    http://www.oecd.org/social/society-at-a-glance-asia-pacific-24089168.htm
    참조하십시오^^

    2015.08.19 15:09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 아~감사합니다^^
      근데 가봐도 못찾겠어요. ㅠㅠ
      눈 뜬 장님이네요! 요리저리 찾는 것을 잘 못합니다.

      2015.08.19 18:10 신고 [ ADDR : EDIT/ DEL ]
  4. 어려서 충분히 자는 것은 대단히 중요합니다.
    유럽의 경우 10시간까지도 잡니다.
    최소 8시간 정도의 수면은 보장해줘야 건강하게 오랫동안 일하면 살 수 있습니다.

    예전에 동경대학과 옥스퍼드 대학을 비교했는데 어려서부터 공부를 많이 한 동경대학이 대학교 수준에서는 뛰어났지만 졸업 이후 오랫동안 살아서 사회에 공헌하는 것은 옥스퍼드가 뛰어났습니다.
    어렸을 때 건강을 충분히 튼튼하게 해주었기 때문입니다.

    물론 지금은 다르지만...

    2015.08.19 17:02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 오래 살아서 더 오래 공헌한 건가요?ㅋ
      지금은 다르다는 말씀도 잘 모르겠고요. 제가 오늘 두뇌회전이 영~~~ 저녁엔 모든 체력이 소진되고 새벽에 살아납니다^^
      저도 오늘은 10시간 자야겠어요!

      2015.08.19 18:13 신고 [ ADDR : EDIT/ DEL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