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췌독서2015.08.17 06:02

안타깝게도 최근 10여년 사이에 염전이 거의 3분의 1수준으로 줄어들었다.

염전과 국민건강. 어떤 관계가 있을까? 소금에는 크게 두 가지가 있다. 천일염과 정제염이다.

 

우리 인체는 염전에서 만드는 천일염은 좋아하지만, 공장에서 만드는 정제염은 싫어한다. 인체가 천일염을 좋아하는 이유는 간단하다. 미네랄이 풍부하기 때문. 달짝지근한 듯 은은하게 감도는 자연 소금의 깊은 맛을 느껴 보았는가? 바닷물을 햇볕에 말려 만드니 자연물이 그대로 남아 있을 수밖에 없다. “천일염의 칼슘과 마그네슘이 혈압을 낮춘다는 연세대 김현원 교수의 설명이다.

 

반면 정제염에는 미네랄이 거의 없다. 순수한 염화나트륨뿐이다. 국제자연의학회 회장인 일본의 모리시타 게이치 박사는 정제염이 뇌, 신경계. 혈관계, 신장 등에 나쁘게 작용한다고 지적한다(과자, 내 아이를 해치는 달콤한 유혹2, 안병수 지음, 국일미디어, p.269~271).···

 

소금의 질에도 엄연한 차이가 있고, 그것이 우리 식생활의 안정성을 크게 좌우한다.

더 큰 문제는 전자제품 생산 공정, 쓰레기 소각장 등에서 나온 폐기물염이다. 이 폐기물염에는 유독물질이 포함되어 있어 식용으로는 절대 금지하고 있지만, 값이 싸기 때문에 이 소금을 사용하여 단무지와 김치를 만드는 파렴치한 업자들도 있다고 한다. 폐기물염과 보통 소금은 육안으로는 구별이 안 되기 때문에 더 문제다.

 

그러나 나트륨은 소금에만 있는 것이 아니다.

 빵을 만드는 베이킹파우더·빵의 보존제·햄이나 소시지 등 육류 가공품의 착색제·아이스크림이나 우유 음료 유화제·감미료인 사카린·조미료 MSG 등이 다 나트륨 화합물이다. 따라서 이런 것들을 많이 먹으면 아무리 싱겁게 먹어도 나트륨을 많이 섭취하게 된다(차라리 아이를 굶겨라, 다음을 지키는 엄마 모임 지음, 시공사 2000, p.61).

 

육식동물을 포획한 먹이에 소금을 뿌려서 먹는 일은 없다. 초식동물도 풀을 뜯을 때 소금이나 드레싱을 뿌리지 않는다. 아기가 먹는 이유식에도 소금을 넣지 않는다.

 

여기에는 분명한 이유가 있다.

자연에 존재하는 동식물에 함유된 염분만으로도 충분히 건강을 유지할 수 있기 때문이다. 초목이나 동물의 몸속에는 적절한 양의 염분이 포함되어 있다.

인류가 수렵을 하며 살았던 원시시대에는 사냥으로 잡은 동물의 고기나 식용으로 먹는 풀 속에 함유된 염분만으로도 충분히 충족되었다. 원래라면 고기도 야채도 양념을 할 필요가 없는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현대인들은 염분을 과다 섭취하는 경향이 있다. 한창 자랄 나이의 어린이, 특히 아직 신장이 완성되지 않은 아기나 신장기능의 활동이 약한 고령자는 염분을 의식적으로 줄여야만 신장에 부담을 주지 않게 된다.

 

그렇다면 염분은 어떤 점에서 몸에 해로운 것일까? 염분을 많이 섭취하면 혈액의 침투압이 높아진다. 그러면 몸의 다른 부분에서 계속 수분을 가져와 혈압을 높이게 된다. 혈압이 높아지면 혈관 안쪽의 세포(내피세포)에 압력이 가해져 손상을 입힌다. 그 상처 부위에 딱지가 생기는 것이 바로 동맥경화인 것이다.

 

혈압이 올라가면 동맥경화가 한층 더 진행되고, 이로 인해 혈액의 흐름이 나빠진다. 그 결과 신장이나 심장과 같은 주요 장기로 보내지는 혈액량이 줄어든다. 그러면 인체는 혈압을 높여서 혈액을 흘려보내려고 한다.

, 염분의 과다 섭취로 인해 혈압이 높아지고 혈관에 손상을 일으켜 동맥경화가 일어나는데, 동맥경화가 발생하면 혈액의 흐름이 나빠지므로, 점점 더 혈압이 높아지는 악순환에 빠지게 된다.

 

세계보건기구(WHO)에서 발표한 성인의 하루 나트륨 권장량은 5그램이다. 하지만 일본인은 평균적으로 하루 10~15그램의 염분(한국인은 12.5그램)을 섭취한다. 우리가 자주 먹는 메밀면이나 라면도 국물까지 다 마실 경우 6그램 정도의 염분을 한 번에 섭취하게 되는데, 이는 명백히 염분을 과잉 섭취하는 것이다(11, 의학박사 나구모 요시노리 지음, 위즈덤스타일p.115~117).

 

라면은 60년대초 남대문시장에서 한그릇에 5원하는 꿀꿀이죽을 먹으려고 길게 줄을 늘어선 사람들을 삼양식품의 전중윤 회장이 본 것이 계기가 되어 우리나라에 처음 등장하게 되었다. 식량이 턱없이 부족했던 시절 삼양식품이 일본에서 기술을 도입해 라면을 만들기 시작했다.

이제는 인스턴트식품의 대명사로 자리잡은 라면, 공업용 기름 사건부터 환경호르몬의 유해성 논란이 끊임없이 제게 되는데 우리 아이들에게 라면을 계속 끓여 줘도 괜찮은 건가?

 

무엇이 문제일까요?

 

× 영양 불균형

라면의 면 100g에는 422kcal 내외의 열량이 들어 있다. 밀가루 반죽을 기름에 튀겼기 때문에 단백질은 부족하고, 야채스프에 들어있는 비타민과 무기질은 가공과정을 거치면서 상당부분 파괴되어 한마디로 영양이 고르지 못하다.

 

× 과도한 염분함량

소금을 과다 섭취할 경우 소금의 주요 구성성분 요소인 나트륨으로 인해 고혈압·심장병·뇌졸증 등 성인병을 유발할 우려가 있다. 염분을 과잉섭취하면 나트륨 성분이 소변으로 빠져나오면서 칼슘도 함께 나와 칼슘 부족현상을 유발하기도 한다.

 

× 튀김 기름의 문제

89공업용 쇠기름 파동이후 라면용 튀김은 식물성을 선호하는 요즘 소비자들의 기호에 맞춰 우지대신 팜유로 교체되었고, 일부 업체에서는 콩기름을 사용하고 있다. 그러나 팜유는 식물성이긴 하지만 몸에 해로운 포화지방산50%정도를 차지하고 있어 45%인 쇠고기 지방보다 오히려 높다. 또 라면에 쓰이는 콩기름은 유통과정에서 변질되지 않도록 수소를 첨가하기 때문에 역시 우리가 알고 있는 식용유보다 포화지방산이 훨씬 많아진다.

 

× 용기의 환경호르몬 문제

사발면·컵라면 용기에 물을 넣고 전자레인지에 넣어 돌리거나, 뜨거운 물을 넣고 20분 정도 놓아두면 컵라면 용기인 발포스티로폴의 원료인 스티렌으로부터 생식기능 등을 저하시키는 환경호르몬 의심물질인 스티렌다이머스티텐트리머가 나온다는 것이 밝혀졌다.

 

× 수입 밀가루, 의심스러운 스프재료 그리고 화학조미료

라면의 주원료가 수입밀가루인 데다가, 면의 쫄깃쫄깃하게 만들기 위해 면류 알칼리제를 첨가한다. 게다가 맛있는 색을 내기 위해 다양한 착색제가 사용되며, 산화방지를 위한 명목으로 튀기는 기름에 산화방지제를 넣는다. 또 여러 가지 맛을 내기 위해 조미료 또한 많이 첨가된다. 라면의 스프에는 2g정도의 화학조미료가 들어가는데 세계보건기구(WHO)가 어른의 하루조미료 섭취를 3~5g으로 제한하는 점에 비추어 보면 아이들이 한 끼 식사로 먹기에는 지나칠 정도로 많은 양이다.

또한 라면 스프의 재료에 들어가는 각종 건조 야채류는 대부분 값이 저렴하다는 이유로 중국에서 수입된 것으로 농약 오염이나 위생상태가 의심스러움 것들이 많다.

 

어떻게 하면 될까요? 꼭 먹고 싶다면 이렇게 해보자.

 

+ 두 번 끓인다

라면을 끓인 후 물을 완전히 따라버리고 다시 물을 끓여 조리하는 것이 좋다. 산화방지제와 착색제와 같은 유해성분을 줄일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 방법은 어디까지나 유해성분을 없애는 것이 아니라 줄이는 것에 불과하다. 또 스프를 적게 넣고 야채·멸치 등을 많이 넣어 먹으면 염분섭취를 줄이고 비타민·무기질을 보충할 수 있다.

 

+ 용기 제품의 라면은 되도록 피하자

컵라면이나 봉지라면은 환경호르몬까지 덧붙여진다.

 

+ 우리 밀을 원료로 한 라면을 먹자 (차라리 아이를 굶겨라, 다음을 지키는 엄마 모임 지음, 시공사 2000, p.57~60)

 

 

막바지 여름방학이다. 낚시광인 청주 형님댁과  괴산으로 낚시를 하러 갔다. 다슬기도 잡고, 물놀이도 할 심산이다. 이번엔 라면을 안 먹기로 결심하고 쌀밥에 고기반찬을 싸갔다.

그러나...

 

차를 타고 가까운 시내로 나가 수퍼에 들러 라면을 사 오는 수고로움을 마다하지 않았다. 아이들은 초롱초롱한 눈망울로 고모부를 기다리며 젓가락을 빨고 있었다.

 

매운탕 라면... 피래미, 납자루, 깻잎, 고추, 마늘을 넣어 끓였으니 영양만점이겠지?

그나마 고추장을 두 숟가락 풀어 넣고 스프는 2개밖에 안 넣었다. 하하호호... '이런 오붓한 즐거움을 포기하라란 말이냐'면 난 어떻게 대답해야 할까?

 

 

 

 

 

 

 

 

Posted by 백순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