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췌독서2015.08.10 06:10

포텐거의 고양이 (과자, 내 아이를 해치는 달콤한 유혹, 안병수 지음, 국일미디어)

 

지금으로부터 약 60년 전, 미국 캘리포니아의 내과 의사 프랜시스 포텐거박사는 고양이를 2개조로 나누어 실험을 했다. 한쪽 고양이에게는 정상적인 사료를 투여했고, 다른 쪽 고양이에게는 영양적으로 다소 결함이 있는 사료를 투여하여 사육했다.

 

정상적인 사료를 먹고 자란 고양이들은 2, 3대는 물론 그 이후까지 건강에 지장이 없는 우량한 고양이로 커갔다. 그러나 결함이 있는 사료를 먹고 자란 고양이들은 2대에서 벌써 이상 징후가 나타났다. 발육이 뒤떨어지고 질병 발생이 잦아지기 시작한 것이다. 3대에 이르자 건강문제는 더욱 노골화됐다. 몸을 잘 가누지 못하거나 중심을 못 잡아 높은 곳에서 떨어지는 등의 신체적 장애와 다른 고양이에게 적대감을 갖거나 주인을 공격하는 등의 정신적 장애가 함께 나타났다. 더욱 심각한 문제는 4대째에 나타났다. 영양문제가 건강은 물론 생식까지 지장을 초래하고 있었다. 이 세대에서는 태어난 새끼 고양이 수가 부족해 아예 실험을 계속할 수 없는 지경이 돼버렸다.

 

이미지 출처 : (주) 헬스맥스

 

오늘날 어린아이를 둔 부모세대가 포텐거 실험의 2대째 고양이에 해당한다면, 현대인의 체질이 과거에 비해 허약한 점이나 노부모 앞에서 먼저 세상을 떠나는 비극의 원인을 설명할 수 있다는 것이다. 전문가들은 또한 어린아이들의 정서불안이나 이상행동도 그릇된 식생활에서 찾을 수 있으며, 향후 4·5대째 자손들을 정상적으로 볼 수 있을지에 대한 의구심도 떨칠 수 없다고 말한다.

 

미국의 경우 20세기 중반 이후에 생활습관병(심장병, , 뇌졸중, 당뇨병)이 폭발적으로 증가했다. 그러나 문제는 이 시기와 때를 맞추어 미국에서는 학생들의 폭력, 등교거부 등의 소란사태가 눈에 띠게 늘었다. 또 교육시스템은 좋아졌지만 학습 부진아들이 증가하기 시작했다(p.119~123).

 

학습부진은 정상적인 지능지수를 가지나 환경 및 정서적 요인으로 인하여 학습능력이 떨어지는 경우로, 이에 대한 적절한 처치가 제공된다면 충분히 정상적인 학습이 가능한 집단이다. 지적능력이나 정서 및 교육기회 등에 뚜렷한 결함이 없음에도 불구하고, 특정한 학습에 있어 심각한 곤란을 나타내는 학습장애와는 구별된다.

 

학습곤란은 뚜렷한 이유 없이 학습에서 곤란을 경험하는 경우이다. 아동들이 학습곤란을 경험하는 이유는 다양하다. 신경정신적인 미성숙이나 손상과 발달지체는 학습에 부정적 영향을 미치며, 신체적 장애나 기질적인 요인들도 학습에 영향을 미치고, 심한 영양실조나 감각손상도 학습을 저해한다. 그리고 표면적으로 저조한 지적능력, 정서적 부적응, 열악한 환경 영향 등과 같은 학습저해 요인이 없음에도 불구하고 학습곤란을 나타내는 아동들도 있다. 학습곤란 사례는 저 성취, 학습장애, 학업지진, 학습지체, 학습부진 등으로 불린다(특수 아동의 이해, 정동영외, 교육과학사, p.24).“  (이미지 출처 : The Brain)

 

20세기 접어들어 과학이 발달하고 사회의 모든 분야에 문명화가 진행됨에 따라 식품산업에도 새로운 기술이 속속 도입된다. 이러한 환경 변화에 편승하여 수많은 가공식품 회사들이 우후죽순처럼 생겨났다. ‘편의성미각’, ‘시각의 만족을 추구하는 소비자 요구를 저렴한 비용으로 충족시켜 주었으며, 양산 시스템을 갖추어 재빠르게 성장해 갔다.

 

수요가 있는 곳에 공급이 있다는 마케팅 기초 이론이다.

바뀌어야 한다’, ‘달라져야 한다’, ‘변해야 한다

 

결국 잘못된 식품시장은 소비자가 만들었다.

마케팅 이론을 충실히 이행하는 식품회사들의 표면적인 기치(旗幟)는 소비자를 위한 진정한 봉사다. 하지만 속마음은 생존이다. 그들에게 도덕적 가치를 기대한다는 게 공염불이 될 수밖에 없는 이유이다.

 

고려대 정재승 교수는 백화점과 같은 매장의 사례를 통해 인간의 행동 본능을 분석한 적이 있다. 그는 백화점을 비롯한 모든 영업점포의 주인은 고객을 위한 설계자신의 이윤을 위한 설계가 대치될 때에는 반드시 자신의 이윤 쪽을 택한다고 했다.

백화점에 시계와 창문, 1층 화장실이 없다는 사실을 우린 이미 알고 있지 않은가?

소비자의 이익이 기업들에게 얼마나 가벼운 개념인가. 사회의 여러 현상을 도덕적 틀 안에서만 해석하려는 시도가 결코 쉽지 않다는 것, 즉 모럴 해저드는 필요악일 수밖에 없다는 사실을 알기 바란다. 이 왜곡된 현실은 식품회사 이익소비자 이익의 운명적인 엇박자에 의해 만들어진 것이다(p.67~69)

 

바뀌어야 하는지 이유를 알았으니 이젠 어떻게 바꿀까? 어떤 방법을 통해 변해야 할지 머리를 모을 때다. 그런데 생각해 보면 의외로 어렵지 않다. 소비자가, 엄마가 바꾸겠다는 의지만 있으면 충분히 가능하다.

아질산나트륨을 사용한 햄, 소시지 등을 잠시만 구입하지 말아보자. 소비자 뜻은 순식간에 육가공업체에 전달된다. 그들은 당장 이 무서운 첨가물을 빼고 제품을 만들 것이다. 오늘날 우리나라를 포함한 문명국의 식품회사들은 언제든 이런 친건강 식품들을 만들어 낼 기술력과 자본력이 있다(p.300).

 

아직도 한번 뿐인 인생 짧고 굵게살고 싶은가?

착각이다. 잘못된 섭생이 불러오는 재앙 속에는 고통스런 노년의 연장이라는 더 고질적인 불행이 도사리고 있다. 이는 내 가족의 문제이고 내 이웃의 문제며, 나아가 내 주변 모든 사람의 커다란 사회악중 하나다.

또한 결코 간과해선 안 될 일이 당대(當代)에서만 끝나지 않는다는 사실이다. 그 문제는 유전적인 정보가 되어 착실히 후대로 전해진다. 내가 아니라도 내 아이가 위험한 것이다(p.302).

 

이 글은 철저히 발췌 글이다. 화학을 전공한 나로서 남보다 이해도가 조금은 앞섰다는 이유로 쓰기 시작했다. 그러나 밑천이 바닥났다. 그래서 공부를 시작하려고 한다.

공부가 가장 쉬웠어요’(막노동꾼 출신 서울대 수석합격자 장승수 이야기)라는 책 제목을 기억하고 있는가. 나도 진즉에 알았더라면 더 재미난 학창시절을 보냈겠지만 불행히도 불혹의 나이를 넘기며 감탄과 설렘으로 다가왔으니 어쩔 수 없다. 환대할 수밖에...

 

나의 이야기는 설득이 아니다. 남편과의 언쟁도 아니길 바란다.

세상에 어떤 도움을 줄 수 있느냐에 대한 스스로의 물음에서 시작한 일이기에 새벽잠을 떨쳐낼 수 있었다.

 

어제 새로 구입한 책들이다. 아무래도 접어둔 논문의 주제를 바꾸어야겠다. 호호호

 

 

잠시.... 제 이야기......

 

학교를 떠나 사회라는 곳에 발을 디디며 내 인생에 세 번째로 찾아온 스승이 계시다.

블로그를 만들어 주시고, 꾸며 주시고, 발행이 무섭게 찾아오셔셔 코멘트를 비밀리에 달아 주신다. 격려와 칭찬을 아끼지 않으시며 모든 것을 내주신다.

오늘은 더이상 경쟁자에게 노하우를 내 줄 수 없다는 귀여운(죄송^^) 눈흘김에 나는 마냥 즐겁기만하다. 고맙습니다.

나를 알아주는 사람을 만나 내 깜냥을 내보이는 일이 세상을 얻는 것과 비기겠는가.

 

첫번째 스승은 나에게 재력을, 두번째 스승은 사는 의미를, 세번째 스승은 세상을 살아가는 지혜를 선물해 주셨다. 사소한 차이 하나로 성장을 이끌어 낸 나에게 남편은 아침을 먹으며 찬사를 아끼지 않았다. 이 또한 감사한 일이다.

세상을 이롭게 하는 일에 내가 쓰여 진다면 더 바랄 게 없다.

이는 내 바람이기도 하다. 책임감이 강한 내가 만인에게 떠벌렸으니 실천할 일만 남았다. 

 

Posted by 백순주